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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산불에서 구조된 코알라가 결국 안락사를 맞았다

화상이 너무 심했다. 이런 코알라가 한두 마리가 아니다.

PORT MACQUARIE, AUSTRALIA - NOVEMBER 19: An injured koala receives treatment after its rescue from a bushfire at the Port Macquarie Koala Hospital on November 19, 2019 in Port Macquarie, Australia. (Photo by Tao Shelan/China News Service/VCG via Getty Images)
PORT MACQUARIE, AUSTRALIA - NOVEMBER 19: An injured koala receives treatment after its rescue from a bushfire at the Port Macquarie Koala Hospital on November 19, 2019 in Port Macquarie, Australia. (Photo by Tao Shelan/China News Service/VCG via Getty Images) ⓒChina News Service via Getty Images

오스트레일리아 산불에서 구조되는 영상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코알라가 결국 안락사를 맞았다.

포트 맥쿼리 코알라 병원은 11월 26일 성명을 내 엘렌보로 루이스의 부상이 너무 심각해 안락사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우리는 최근 ‘화상은 낫기 전에 악화될 수 있다’고 올린 바 있다. 엘렌보로 루이스의 경우 화상이 악화되었고, 안타깝게도 나을 수가 없었다.” 페이스북 포스팅이다.

지난 주에 산불이 번지는 오스트레일리아 동해안 지역에서 차를 타고 지나가던 토니 도허티가 나무에 매달린 코알라를 발견했다. 도허티는 화상을 입은 코알라에게 달려가 물을 뿌리고 자신의 옷을 벗어 감쌌다. 도허티는 자신의 손주 7명 중 하나의 이름을 따서 코알라에게 엘렌보로 루이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오스트레일리아의 나인 뉴스가 이 영웅적인 행동을 영상에 담았고, 미국 등의 매체들을 통해 영상은 바이럴되었다.

코알라 병원은 23일에 루이스가 사지에 화상을 입었으며 ‘상당한 양의 진통제와 24시간 간호’가 필요하다며 회복될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코알라 병원에서는 코알라의 통증과 불편함이 너무 심할 경우 ‘생명을 구하기 위해’ 살려두지는 않는다. 우리는 무엇보다 동물 복지를 최우선으로 한다.”

이 원칙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26일에 밝혔다.

그러나 이런 일을 겪는 코알라는 루이스만이 아니다. 이 병원의 임상 책임자 셰인 플래내건은 10월에 ABC 뉴스 오스트레일리아에 이는 ‘전국적 비극’의 일부라고 밝혔다. 10월에 이 병원 남쪽에서 일어난 화재로 350마리 이상의 코알라가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되었다.

11월 2일에 구조되어 포트 맥쿼리 코알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코알라. 탈수 상태였다.
11월 2일에 구조되어 포트 맥쿼리 코알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코알라. 탈수 상태였다. ⓒSAEED KHAN via Getty Images

심한 가뭄으로 인해 뉴사우스웨일스의 숲은 산불의 온상이 되어 코알라 서식지를 더욱 위협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동물원에 따르면 코알라는 약 4~10만마리 정도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계속 화재가 일어나고 있어 현재의 개체수를 파악하기가 어려워 추정치마다 차이가 크다. 반면 IUCN(세계자연보존연맹)의 레드리스트는 성체 코알라가 10~50만마리 정도인 것으로 기록하고 있다.

주말 동안 코알라가 ‘기능적으로 멸종되었다’, 즉 생태계에서 의미있는 역할을 하거나 개체수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으나, 여기엔 아직 논란이 있다.

레드리스트는 코알라를 아직 멸종 위기종(EN)이 아닌 취약종(VU)로 분류하고 있으며 개체수는 감소 추세다.

 

* HuffPost US의 Koala That Rocketed To International Fame After Wildfire Rescue Dies를 번역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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