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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FC 조재완의 '회오리 감자 슛'을 국제축구연맹(FIFA)이 리트윗했고,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강원은 서울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전 세계 스포츠가 문을 닫았다. 이 가운데 상황이 비교적 호전된 한국에서는 프로야구에 이어 프로축구도 개막했다. 야구와 축구 모두 세계 각국이 중계권을 구입하며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그림 같은 골이 터졌다.

10일 강원도 춘천 송암 스포츠타운에서는 하나원큐 K리그1 2020 1라운드 강원FC 대 서울FC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강원은 서울에게 선제골을 내 줬으나, 경기 후반 3골을 몰아치며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6월, K리그 17라운드 강원 대 포항의 경기에서 5-4 역전극을 쓰는 데 일조했던 조재완은 이번에도 대활약을 펼쳤다. 1-1 상황이던 후반 39분, 조재완은 김승대의 크로스를 받고 한 바퀴 돌아 이를 골로 연결시켰다. 보기 드문 환상적인 힐킥이었다. 2분 뒤 김승대가 골을 넣으며 강원은 3-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조재완이 엄청난 골을 뽑아냈고, 강원이 앞서 갑니다!

경기 후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트위터 계정은 조재완의 골 장면을 리트윗했다. FIFA의 공식 계정 팔로워는 전 세계적으로 1330만명에 달한다. K리그가 중계되지 않는 나라에서도 조재완의 골 장면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를 본 각국의 해외팬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살면서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운 골 같아.

예술이다.

(웨인 루니 힐킥 소환)

숨통 트이는 축구네ㅔㅔㅔ

각종 스포츠 매체들도 이번 골에 주목했다. 미국 ‘The18’는 ”환상적인 백힐”이라며 “5월 봤던 골 중 최고”라고 소개했고,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판은 ”흔치 않은 상황에서 들어간 매우 능숙한 골”이라고 평가했다. 포르투갈 데스포르토는 ”조재완은 인상적인 기술을 가진 선수”라며 ”한 바퀴 회전 후에 발뒤꿈치로 뽑아낸 역습”이라고 전했다.

정작 조재완은 ‘얻어걸렸다’고 털어놨다. 경기 후 조재완은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골문 구석으로 차려고까지 한 건 아니고, 공을 맞춰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김승대가 좋은 기회를 만들어준 덕분에 득점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완벽한 통제 하에서 이뤄진 골은 아니었지만, 순간적인 판단으로 골을 뽑아냈다는 점에서 겸손한 인터뷰였다.

한편 국내 네티즌들은 조재완의 이 골에 ‘회오리 감자 슛‘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완판’시킨 만큼 유명한 강원도의 명물 감자와 조재완의 회전 슛을 결합한 별명이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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