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커스틴 던스트(29)는 샘 레이미가 감독한 토비 맥과이어 주연 2002년 ‘스파이더맨‘ 3부작에서 스파이더맨의 여자 친구 ‘메리 제인’ 역을 맡았다.
영화는 성공했지만 커스틴 던스트는 ”촬영 현장은 여배우에게 정말 안 좋았다”고 폭로했다. 그는 인디펜던트를 통해 ”프로듀서가 강제로 치아를 성형하라고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그에 따르면 현장의 프로듀서는 그를 억지로 치과에 데려갔다. 프로듀서는 ‘이상적인 미의 기준’에 맞춰서 커스틴 던스트에게 치아를 성형하라고 설득하려 했다.
하지만 커스틴 던스트는 그런 프로듀서의 말에 지지 않았다. 그는 ”내 치아가 마음에 들었고 다른 사람의 말에 억지로 성형을 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커스틴 던스트는 ”처음에는 프로듀서가 날 어디로 데려가는지 몰랐다. 뒤늦게 그가 내게 성형을 시키려는 걸 깨달았다. 차에서 안 나가고 버텼다”고 회상했다.
그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온더락스’ 등의 영화를 제작한 여성 감독 및 배우 소피아 코폴라가 자신에게 힘을 줬다고 덧붙였다. 커스틴 던스트는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내게 ”당신 치아가 멋지다”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소피아 코폴라와 커스틴 던스트가 16살이던 1999년 함께 작업을 한 바 있다.
″소피아 코폴라처럼 멋진 여성이 내 외모를 칭찬해 줬기에 그런 성형 요구가 들어와도 버틸 수 있었다. 16살에는 외모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소피아 코폴라 감독 때문에 자신감을 찾을 수 있었다. 그로 인해 이후 영화 촬영할 때도 도움이 됐다.” 커스틴 던스트의 말이다.
커스틴 던스트는 또 스파이더맨 영화 촬영 현장에서 여배우와 남배우의 출연료 차이가 극심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그는 ”토비 맥과이어와 내 출연료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였다”고 말했다.
″우리 두 사람은 같이 스파이더맨 홍보물에 얼굴을 올렸는데도 내 출연료가 현저히 적었다. 공평한 대우를 받지 못했다.”
커스틴 던스트는 스파이더맨 ‘여친’ 역에서 벗어나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12월 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신작 영화 ‘파워오브도그’에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함께 출연했다.
*허프포스트 미국판 기사를 번역, 편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