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구급차 타고 도망갔던 동탄 환희유치원 원장이 학부모들에게 공개 사과했다

학부모 대책위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YOUTUBE/JTBC

유치원 교비 7억여원을 명품가방 쇼핑 등에 쓴 혐의로 파면당한 동탄 환희유치원 전 원장이 17일 공개 사과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환희유치원 전 원장 A씨는 이날 오후 유치원 강당에서 간담회를 열어 ”죄송하다. 앞으로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씨는 또 학부모 대책위가 전달한 ‘유치원 정상화를 위한 세부 실천 사항’을 수용하기로 했다.

실천 사항에는 앞으로 유치원에 국가회계시스템 ‘에듀파인’을 도입해 회계를 처리하고, 모든 협력업체 선정은 공개입찰로 진행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날 간담회에는 ‘환희유치원 학부모 대책위원회’ 학부모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전 원장과 유치원 책임자분들로부터 잘못된 일들에 대해 사과받고 유치원을 정상화하겠다는 실천 의지를 확인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한겨레에 따르면, A씨는 2016년 12월 경기도교육청 감사 결과 교비를 숙박업소, 성인용품점에서 사용하거나 아파트 관리비와 노래방 비용으로 내는 등 약 7억원을 부당하게 사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A씨는 지난해 7월 교육청에 의해 원장직에서 파면되고 나서도 총괄부장을 맡아 원장을 공석으로 둔 채 유치원을 실질적으로 운영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학부모들은 1년 넘게 원장이 파면된 사실을 몰랐으나, 최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립유치원 비리를 실명 공개하면서 뒤늦게 A씨의 비리를 확인했다. 이에 학부모들은 지난 14일 유치원을 항의 방문했으나, A씨는 구급차를 이용해 현장을 빠져나갔다. A씨는 그 이후 처음으로 이날 간담회에서 학부모들과 대면했다.

앞서 회계비리가 적발돼 실명이 공개된 동탄의 또 다른 사립유치원 원장도 이날 긴급 간담회를 열어 학부모들에게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사과 #원장 #유치원비리 #환희유치원 #명품가방 #동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