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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3월 31일 07시 52분 KST

김연경이 "12년만의 한국행, 후회하진 않았나?"라는 질문에 몹시 솔직한 답변을 들려주었다

역시 어려운 질문도 대충 얼버무리지 않는 갓연경.

다사다난했던 2020-21시즌을 마친 김연경(33·흥국생명)이 향후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V리그 잔류와 해외리그 재진출 등을 두고 장고에 돌입했다.

흥국생명은 30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끝난 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3연패, 아쉽게 준우승을 거뒀다.

정규리그를 2위로 마쳤던 흥국생명은 IBK기업은행과 3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2승1패로 챔프전에 올랐지만, GS칼텍스의 기세에 밀리며 2위로 최종 시즌을 마쳤다.

2008-09시즌 이후 11년 만에 V리그로 복귀했던 김연경도 아쉬움 속에 흥국생명 주장으로 한 시즌을 마무리 지었다.

 

김연경은 어디로 갈까? 

이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김연경이 향후 행선지다.

김연경은 챔프전을 마친 뒤 취재진의 요청에 이례적으로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그는 ”지금은 전혀 팀에 대한 생각을 안 하고 있다”며 ”올해는 천천히 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연경은 ”시즌 중간에 컨펌이 많이 왔는데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시즌이 끝났으니 천천히 여유 있게 준비하겠다. 폭 넓게 생각해서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흥국생명과 1년 계약을 맺었던 김연경의 선택지는 다양하다.

우선 흥국생명서 5시즌을 보냈던 그는 V리그서 FA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1시즌 더 핑크색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시즌 빨리 끝나길 바란 적도” 

김연경은 이번 시즌을 돌아보며 솔직한 소회를 전했다.

그는 ”한국에 돌아온 것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잠시 고민한 뒤 ”솔직히 어려운 질문”이라며 ”괜히 왔다는 생각보다는, 빨리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서 이 자리까지 왔고, 시간이 빨리 갔다”고 말했다.

뉴스1
3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이 동료선수의 실책에 아쉬워하고 있다.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건재한 김연경이기에 다시 해외무대로 시선을 돌릴 가능성도 높다. 김연경은 올 시즌 V리그에서 공격종합 1위, 서브 1위, 오픈공격 1위, 시간차 2위, 퀵오픈 3위, 득점 6위, 수비 6위, 디그 5위 등에 이름을 올렸다.

실제 시즌 중 터키나 이탈리아 복수의 팀에서 김연경을 원한다는 외신 보도가 심심치 않게 나왔다.

김연경은 2008-09시즌을 마친 뒤 해외 진출을 했고 일본, 터키, 중국리그 등에서 뛰었다. 가는 곳마다 팀을 정상권으로 이끌었다. 

뉴스1
3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여자부 '2020-2021 도드람 V-리그' 챔피언결정전 3차전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의 경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흥국생명 김연경이 동료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이 밖에 최근 이슈로 떠오른 여자부 ‘7구단’과 관련해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지만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결국 모든 결정은 김연경의 선택에 달려있다.

짧은 휴식 후 김연경은 다시 도쿄올림픽을 향해 뛴다. 유럽배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 MVP 등 모든 것을 다 이룬 김연경이지만 유일하게 올림픽 무대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다.

그는 4월말 대표팀 소집 이후 5월부터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김연경은 ”대표팀이 4월말에 소집될 것이란 이야기를 들었다”며 ”쉬면서 몸을 만들어서 대표팀에 가야 한다. 다시 올림픽을 잘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상 기자 alexe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