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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은 PD수첩이 '거장'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가 없다고 생각한다

"대중에게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Stefania D'Alessandro via Getty Images

김기덕 감독이 고소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김기덕 감독은 12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홍종희 부장검사)에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앞서 김기덕 감독은 지난 3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성추문을 방송한 ‘PD수첩’ 제작진, 그리고 ‘PD수첩’에 출연해 자신에게 성폭행, 성추행 등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배우 A, B, C씨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김기덕 감독은 고소장을 통해 ‘PD수첩’의 방송이 악의적인 허위 사실에 기반했다며 이후 엄청난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신은 대중에게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PD수첩’ 내용과 같은 성폭행범은 아니라고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오후 검찰에 출석한 김기덕 감독은 ”저는 그렇게 살지 않았다. 방송에 나온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는 영화를 만들면서 저 나름대로는 인격을 갖고 존중하면서 배우와 스태프를 대했다고 생각한다”며 ”어떤 부분들은 섭섭함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이렇게 은혜를 아프게 돌려주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김기덕 감독은 ‘PD수첩’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냈다. 김기덕 감독은 ”지난 22년 동안 23편의 영화를 만들면서 나름 작은 성과가 있었다. (PD수첩은) 그런 감독에 대해 최소한의 예의가 없는 아주 무자비한 방송”이라며 검찰이 PD수첩의 객관성을 판단해 달라고 밝혔다.

앞서 ‘PD수첩’ 제작진은 ”김기덕 감독에 대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구체적 사실관계를 확인했고, 취재 결과 피해사실을 주장하는 당사자들의 진술을 사실이라고 믿을 만한 정황이 상당하다는 결론에 도달해 방송한 바 있다”고 방송의 객관성, 공정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취재 당시 자신에 대한 의혹에 대해 제작진의 충분한 반론기회 부여에도 별다른 반론을 하지 않았던 김기덕 감독이 ‘PD수첩’ 제작진을 형사고소해 유감스럽다”며 ”수사기관의 조사과정에서 진실이 드러나리라 기대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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