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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위원장의 싱가포르 호텔비가 해결됐다

작은 걸림돌이었다.

  • 김원철
  • 입력 2018.06.04 10:39
  • 수정 2018.06.04 10:42
ⓒNICHOLAS YEO via Getty Images

싱가포르는 전세계에서 가장 물가가 비싼 도시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산하 경제분석기관인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이 지난 3월 발표한 ‘세계 생활비지수’ 보고서는 싱가포르를 5년 연속으로 생활비 물가 최고 도시로 꼽았다.

싱가포르의 엄청난 물가가 역사적인 6·12북미정상회담에 작은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소식이 최근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북미 협상단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이 내야 할 엄청난 호텔 비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김 위원장뿐 아니라 경호·의전 인력 등 북한 인력 수십~수백명이 싱가포르에 머물러야 한다. 오랫동안 경제 제재를 받아온 북한이 그들의 체류 비용을 감당하기 쉽지 않다. 북한 협상단도 싱가포르 체류비를 자신들이 직접 충당하겠다는 의사를 미국 측에 밝히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국제핵무기폐기운동’(International Campaign to Abolish Nuclear Weapons, ICAN)은 3일(한국시각)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김 위원장의 체류비를 지불하겠다고 제안했다. 

ICAN의 가와사키 아키라 운영위원 역시 트위터를 통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체류비를 부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가와사키는 ”북미정상회담에 비용문제가 있다면 ICAN은 지난해 노벨평화상 상금을 기꺼이 기부하겠다”라며 ”핵무기 폐기와 비핵화를 위한 역사적인 기회다”라고 적었다.

결국 이번 정상회담으로 큰 홍보 효과를 보게 될 싱가포르 정부가 나섰다.

2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응 엥 헨(Ng Eng Hen) 싱가포르 국방장관은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 등의 체류비용을 부담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냐는 물음에 대해 “명백하게 그렇다”며 “우리는 이 역사적인 회의에서 기꺼이 작은 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Edgar Su / Reuters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북한은 김 위원장이 사용할 숙소로 5성급 호텔인 풀러튼 호텔을 낙점했다. 이 호텔 귀빈실 숙박비는 1박에 6000달러(약 650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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