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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가 '김정은 사망' 기사를 올렸다가 곧바로 삭제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버튼을 잘못 눌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스1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둘러싼 온갖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중앙일보가 ‘김정은 사망’을 다룬 기사를 올렸다 삭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다. 이 기사는 포털에도 노출됐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중앙일보는 4월 24일 오후 ”준비기사/A▶[김정은 사망] 코로나 엎친데 덮친 韓경제 ‘시계제로’...위기대응 강도 높여야”라는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가 곧바로 삭제했다.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삭제한 '김정은 사망' 기사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삭제한 '김정은 사망' 기사 ⓒ인터넷 커뮤니티

이 기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사망 소식과 함께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흔들리던 한국 경제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망이란 초대형 위기를 맞았다”

“코로나19 여파로 이미 바닥에 머물러있던 금융시장과 실물 경기가 더 큰 수렁으로 빠져들게 됐다. 김정은 위원장의 사망 사실이 이날 주식ㆍ채권ㆍ외환시장 폐장 이후에 알려져 직접적 충격은 아직 가시화하지 않았지만 이후 상황은 ‘시계 제로’”

북한 내 후계 구도를 언급하며 불안한 상황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1984년생 만 36세라는 이른 나이에 사망했다. 후계 구도 자체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자녀 모두 10세 이하에,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권한대행 역할론도 아직 ‘시나리오’에 불과하다. 북한 내 최고지도자 공백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중앙일보는 ”기사를 작성한 기자가 버튼을 잘못 눌렀다. 인지하자마자 지웠는데 30초 정도 시간이 걸렸다. 짧은 시간 사이에 캡처한 분들이 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제목 속 ‘A’ 표시는 중앙일보 기사 작성 시스템 속에서 1600자 분량의 기자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스는 유명인이 위독하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다양한 형태의 기사를 준비하는 언론계 특성상 중앙일보의 이번 기사 삭제는 ‘단순 실수’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김정은 위독설이 제기된 이후 몇몇 매체들이 다양한 예상 기사들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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