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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대신 헌신만 있었다" 김지연-이세창 이혼 당시 6살 딸은 엄마에게 "난 아빠 없어도 괜찮아"라는 말을 건넸다

어린 딸의 눈에도 보이는 것들이 있었고, 딸은 엄마의 행복을 바랐던 것이다.

김지연 
김지연  ⓒEBS / 뉴스1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김지연은 2003년 배우 이세창과 결혼해 2013년 이혼했다. 귀여운 딸 한명을 두고 리얼리티 프로그램에도 출연했던 부부는 결국 갈라서게 되었는데, 김지연은 이혼의 이유에 대해 ‘사랑 대신 헌신만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9일 EBS ‘파란만장’에서 김지연은 자신이 왜 이혼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지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원래 김지연에게는 ‘부부’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고 한다. 돈, 명예가 없어도 서로 사랑하기만 하면 행복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는 것. 그러나, 김지연은 현실 결혼 생활에서 큰 벽에 부닥쳤다. 스스로 최선을 다한다고 생각했으나, 객관적으로 자신의 결혼 생활을 바라보니 ”(상대의) 인생을 위해 배려하고, 헌신하고, 24시간을 맞추고 있었음”을 깨달았다는 얘기다.

김지연 
김지연  ⓒEBS

행복은 없고 헌신만

그는 ”심지어 (남편의) 야식 스케줄이나 외출, (남편이) 친구를 만나는 것, 취미까지 다 맞추고 살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내가 좋아서가 아니라 그 사람 좋자고 맞춘 거였다”며 ”(좀 떨어져서) 바라보니, 제가 없어져도 아무 티가 나지 않겠더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내가 쓸데없는 배려, 헌신을 하면서 스스로 만족하고 있었구나” 깨달았다는 김지연은 ‘이제는 안 할래. 내가 굳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결혼 생활이란 두명의 파트너가 서로 부단하게 대화하고 노력함으로써 이뤄지는 것임에도, 한쪽만 노력하는 결혼생활이 계속 이어지기는 쉽지 않은 노릇이다.

하지만 당시 부부의 딸은 5~6세로, 김지연은 이혼을 잠시 망설일 수밖에 없었다. 스스로의 행복만을 위해 이혼을 하면 아이에게 미안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염려되었던 것.

김지연 
김지연  ⓒEBS

아이의 눈에도 보였던 빈자리 

그러나 딸은 그 어린 나이에도 중요한 걸 알고 있었다. 김지연은 당시 상황에 대해 ”딸이 ‘나는 아빠가 없어도 돼‘라는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있었다”라며 ”아이가 나중에 ‘엄마가 이혼하길 잘했다고 생각해줄까?’라고 생각했을 때 최대한 (좋은) 결과물을 끌어낼 자신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김지연-이세창 가족이 지내온 생활을 들여다보았을 때 ”아이 아빠가 있고 없고가 아이의 행복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겠구나, 하는 포인트가 있었다”는 것.

이제 그 어린 딸은 고등학생이 되었는데, 김지연은 ”큰 후에 ‘너 그때 기억나니?’라고 물었더니 기억난다고 하더라. 놀라긴 했지만 언젠간 이혼할 것 같다고 했다”며 ”아이에게도 우리의 결혼 생활에서 뭔가 빈자리가 보였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곽상아: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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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이혼 #이세창 #김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