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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영민이 '부부의 세계' 속 손제혁과 지선우의 '오뚝이 신'에 대해 한 말

'사랑의 불시착'에 이어 '부부의 세계'에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사실 살짝 겁도 나요. 갑자기 두 작품이 연이어 잘 되니까 다음 작품에 대한 부담감과 더불어 욕심도 커지는 것 같아요.”

올해 초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성공으로 ‘귀때기‘로 불리던 배우 김영민은 이제 ‘손제혁‘으로 불린다. 최근 종영한 JTBC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주인공인 이태오(박해준 분)와 동창 사이이면서 고예림(박선영 분)의 남편인 회계사 손제혁 역으로 열연했기 때문이다.

손제혁은 극 초반 아내 고예림을 두고 죄책감 없이 바람을 피웠으나, 고예림이 자신의 외도를 알게 된 뒤 이혼을 하려하자 후회와 반성을 하며 뒤늦게 사랑을 깨닫게 된 인물이다.

김영민.
김영민. ⓒ뉴스1/매니지먼트 플레이

김영민은 ”밝은 느낌의 ‘사랑의 불시착‘이 너무 잘 됐는데, 그와 전혀 다른 느낌의 ‘부부의 세계‘도 연달아 잘 됐다”라며 ”갑자기 잘 되니까 다음 작품에 대한 부담감이나 욕심도 커진다. ‘어깨 힘들어가지 말고 네가 할 일을 생각하라’고 스스로에게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제혁은 극중 2년이 흐르는 시간 동안 가장 큰 변화를 보여준 인물이다. 이에 대해 김영민은 “2년 간 어떻게 지냈는지 그 과정이 보이지 않았기에 걱정했던 부분 중 하나였다”라면서도 ”오히려 생각이 많은 인물이 아니라서, 손제혁 같은 인물이 계기가 생기면 금방 변화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드라마에서는 지선우(김희애 분)가 남편의 회계 장부를 얻기 위해 손제혁과 하룻밤을 보내는 내용이 나온다. 이 베드신은 지선우가 손제혁을 연신 밀치는 모습 때문에 ‘오뚝이 신’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김영민은 ”‘나를 밀쳐?’ 하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편집이 반복적으로 되면서 오뚝이처럼 보신 것 같다”라며 ”우스꽝스럽지만 손제혁스러웠다”고 말하며 웃었다.

마지막회에서 결국 홀로서기에 성공하는 고예림과 달리 손제혁은 새로운 여성을 만난다. 이같은 결말에 대해 김영민은 ”마지막회 대본에서 새로 만나는 여자분 캐릭터 이름이 ‘새 여자’였다”라며 ”손제혁에게 참 잘 어울리는 이름 같아서 웃겼다. 이전까지의 손제혁은 육체적으로 여자 없이 못 사는 인간이었지만, 이제는 반려자가 없으면 못 사는 사람이 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예림은 혼자서도 잘 살아가는데, 손제혁은 그렇게 덜 된 인간을 대변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영민은 ”연극할 때도 그렇고 배우는 자신을 바라봐주시는 분들이 굉장히 큰 힘이 되는 것 같다”라며 ”배우의 연기라는 게 작품을 통해 인간의 여러가지 면을 보여주는데, 동시대에 이렇게 한 작품으로 같이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지인들이 많아진 느낌이라 행복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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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부부의 세계 #김희애 #김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