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테인먼트
2022년 05월 19일 08시 46분 KST

"왜 술 못 마시는 걸, 안 마시는 걸 변명해야 하나?" 작가 김영하가 콕 짚어낸 일침은 너무 맞는 말이라, 대한민국 회사의 모든 상사가 뼈에 새겼으면 좋겠다

사실, 변명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tvN / Getty images
유재석-김영하 

″제가 요즘 한약을 먹고 있어서...” ”간이 안 좋아서..” 우리가 사람들과 모인 자리에서 ‘술을 안 마신다’고 할 때 흔히들 하는 변명이다.

소설가 김영하는 18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술은 중독성이 강하고, 폐해도 굉장히 크다. 그런데 술을 못 마신다, 안 마신다 그러면 ‘내일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등등의 변명을 늘어놔야 한다”라며 ”보통은 중독성 약물을 하는 사람이 (잘못을 덮기 위해) 변명을 하는 것인데, (술을 못 마시는 걸, 혹은 안 마시는 걸) 왜 변명해야 하나”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tvN
소설가 김영하 

올해 55세인 김영하에게도 매일 같이 술을 마시던 20대 시절이 있었다. 김영하는 당시에 대해 ”거의 매일 마셨고, 너무 많이 마셨다”라며 ”정작 술자리에서 했던 이야기들은 잘 기억도 나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뒤이어, 그는 수년 전 강연에서 ”친구를 덜 만났으면 인생이 더 풍요로웠을 것 같다. 쓸데없는 술자리에 시간을 너무 낭비했다”고 말했던 것이 여전히 화제인 것과 관련해 ”핵심은 친구가 아니라 술자리다. 술 마시는 대신 그냥 거리를 걸어 다녔으면, 운동을 했으면, 독서를 했으면, 그 시간이 더 풍요로웠을 거라는 얘기”라며 ”현재는 술을 많이 줄였고, 거의 안 마시게 된 지 좀 됐다”라고 고백했다.

tvN
소설가 김영하 

김영하는 책 ‘금주 다이어리’ 가운데 ”다른 약물은 그걸 하는 사람이 이상하고 끊은 사람을 보통 건강한 사람이라고 하는데, 유독 술만큼은 그걸 끊은 사람을 이상하게 본다”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신입사원이 들어왔는데 술 맨날 마시는 직원이 있으면 ‘사회생활 잘한다. 인성 좋다‘라며 조직과 잘 융화되는 직원이라고 한다. 그런데 술 안 마신다고 하면 ‘사회생활 어떡하려고 그러냐’고들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tvN
소설가 김영하 

그러면서, 그는 ”‘술 끊었습니다‘라고 하면 대견해하기는커녕 ‘우리 회사를 뭐로 보고?’ 이런 반응이 나온다. 유독 술에만 관대해서, 술을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고생하면서 살고 있다”고 짚었고, 술을 잘하지 못하는 유재석은 ”공감 되는 얘기”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