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전 작가 김윤의가 레전드로 남은 춤을 추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26일 처음 방송된 KBS JOY ’실연박물관’에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춤을 춰 화제가 된 김윤의 작가가 출연했다. 그는 무한도전 출연 당시 입었던 청바지를 실연품으로 들고나왔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는 성시경 말에 김윤의 작가는 “저 모르시겠냐. 유 돈 노미?”라고 말해 MC들을 당황케 했다. 이어 김윤의는 “전(前) 무한도전 작가”라고 소개했고, 딘딘은 “진짜 좋아한다. 아직도 영상 가끔 본다”며 김윤의 작가가 춤을 춘 영상을 언급했다. 이어 무한도전 레전드 중 하나로 거론되는 영상이 자료화면으로 나왔다. 현재 유튜브 조회 수가 약 2000만 뷰나 된다.
김윤의 작가는 “무한도전이 종영했는데 제 춤 영상은 유튜브에 계속 올라오더라”며 “7년이 지났지만, 지인들한테 끊임없이 연락이 온다. 평생 환갑잔치까지 남는 게 아닌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방송에서 춤을 추게 된 이유에 대해 그는 “대본에 들어 있던 내용은 아니었고 당시 방송 분량이 살짝 부족했다”며 “(누군가) ‘작가님 이따가 춤 한번 추시죠‘라고 하고 촬영이 들어가 버렸다”고 설명했다. 순간 ‘오늘 회식이 있나?’ 생각했다고.
“왜 거절 안 했냐”는 질문에 김윤의 작가는 “하기 싫은 건 전혀 없었다. 다만 ‘이게 웃긴가? 이걸 찍는다고 분량이 채워질까?’ 고민했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에 나갈 수 없는 얼굴이었다. 그냥 쌩얼도 아니고 이틀 밤샌 얼굴이었다. 예뻐 보여야 하는 직업은 아니니까 별 상관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당시 1박 2일에는 수지 닮은 작가로 유명한 작가가 있었고 나는 춤 춘 작가로 유명했다”며 “우리 둘이 비교되어 많이 언급됐다. 재밌는 기억으로 남았다” 고 말했다.
성시경은 “알아보는 사람도 많았냐”고 물었다. 김윤의 작가는 “방송 당일에 카페에 갔는데 알바생들이 어떤 동영상을 보면서 ‘이 사람 미친 거 아니야?’ 하면서 너무 웃겨 오열 하는 것을 봤다”고 털어놨다. 이어 “뭘 보는 거지 했는데 내 영상이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변 지인들의 연락도 빗발쳤다. 정작 본인은 ‘이렇게 화제가 될 일인가?’ 생각하며 무덤덤했다고.
그러면서 “조용히 사는 거를 지향했던 당시 남자친구는 제가 화제가 되는 게 충격을 받았나 보더라. 3일 정도 연락이 두절됐다”며 웃픈 사연을 덧붙였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