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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07일 22시 58분 KST

"목공소에 가서 매를 사이즈별로 맞춰오던 아버지…." 자우림 김윤아가 처음으로 풀어낸 내밀한 고백은 팬으로서 마음 찢어질 이야기다(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하기 쉽지 않은 이야기들..

채널A
자우림 김윤아의 어린 시절 

데뷔 26년차인 밴드 자우림의 김윤아가 ”아주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라며 너무나 힘들었던 어린 시절에 대해 처음으로 들려주었다.

7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김윤아는 아버지에 대해 ”목공소에 가서 매를 사이즈별로 맞춰오는 사람이었다. 저나 남동생이나 엄마나 모두 신체적, 정서적으로 피해를 받았다”라며 ”화나는 것 중 하나는 아버지가 밖에서는 너무 좋은 아버지이자 가장이고, 항상 피해자 행세를 했다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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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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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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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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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기억나지 않는 김윤아의 어린 시절 

너무 힘들었기 때문인지, 김윤아는 초등학교 때까지의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고백했다. ”항상 집이 불안했다”라는 김윤아는 ”초등학교 때까지는 기억도 잘 없고, 친구들과 당연히 잘 지내지 못했고, 음악과 책으로 많이 도피했다. 항상 뇌가 멍든 것처럼 멍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대학생 때도 저녁 8시면 집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정도로 늘 아버지의 통제 안에서 살아왔던 김윤아에게는 스스로 창조해내는 음악 작업만이 한줄기 빛이었고, 음악에 매진하면서 김윤아는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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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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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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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가 '일기장'이나 마찬가지였다고 말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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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받는 어린 시절을 겪은 김윤아의 성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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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 분석에 따르면, 김윤아는 초민감자이다. 

이날 김윤아는 “2014년부터 음악을 하는 게 쓸데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어떤 일도 무의미하게 느껴졌다”라며 오랫동안 번아웃을 겪고 있다고도 고민을 토로했다.

2014년은 세월호 참사라는 국가적인 재난이 벌어졌던 해다. 어린 시절 보호받지 못했고, 제 역할을 못 하는 어른 밑에서 성장했던 김윤아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어른들 때문에 수많은 아이들이 희생된 세월호 참사를 마주하면서 크나큰 충격과 함께 깊은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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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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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당시 김윤아를 지배했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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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아 

오은영 박사는 김윤아에 대해 ”(어른으로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다는 무력감과 함께, 어린 시절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경험했던 그 아픔이 유난히 더 크게 느껴지면서 감정의 에너지를 다 소진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은영 박사는 ”여전히 아버지에게서 받은 아픔을 다 비워내지 못한 것 같다. 하지만 아버지에게서 받은 상처는 당신의 탓이 아니다.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자식을 보호하지 못한 아버지의 문제”라며 ”아버지를 미워해도 괜찮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위로해 먹먹한 울림을 자아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