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용건(76)이 골프클럽 브랜드 광고 모델로 나선 가운데 해당 광고가 그의 혼외임신 스캔들을 이용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달 김용건을 모델로 내세운 국내 모 골프클럽 브랜드 광고에는 김용건과 동년배인 남성들이 등장한다. 한 친구는 골프장으로 향하는 김용건을 발견하고 “용건아 비결이 뭐야?”라고 묻는다. 친구들은 김용건이 가는 장소마다 깜짝 등장해 “힘 잘 쓰는 비결이 뭐야?”, ”비결 좀 알려줘”라고 궁금해한다.

이에 김용건은 “비결이 궁금해? 비거리만 알면 돼”라고 말한 뒤 골프장에서 힘차게 스윙을 날린다. 이어 “봤지?”라며 당당하게 말하고 해당 브랜드를 언급한다. 

광고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선정적이라고 비판했다. 친구들이 하는 중의적인 질문이 유머로 소비하기엔 수준이 낮다는 의미에서다. “이걸 소재로 삼을 생각을 하다니 기가 찬다”, “광고 기획한 사람 반성해라”, “혼외임신이 무슨 자랑이라고 광고를 찍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어쨌든 본인이 다 책임지지 않았느냐”, ”광고는 광고로 봐라” 등의 반응으로 두둔했다.

한편 1946년 생으로 올해 76세인 김용건은 지난 8월, 39세 연하 연인 A씨와 출산 문제를 두고 갈등을 빚었다. 당시 임신 중단 강요 혐의로 피소당한 김용건은 “권유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이를 낳아 호적에 올리는 등 책임지기로 했다”고 밝혀 논란을 수습했다. A씨 역시 김용건 사과를 받고 고소를 취하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