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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아들 밥만 아랫목에 묻으시더라" 배우 김용림이 친정어머니의 마음을 미어지게 했던 가슴 저릿한 일화를 들려주었다

얼마나 마음 아프셨을지....

배우 김용림 
배우 김용림  ⓒKBS/Getty images

배우 김용림이 ”‘어머니’라는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뛰고 눈물이 난다”며 친정어머니가 아들만 위하는 시어머니로 인해 많이 아파했던 일화를 들려주었다.

21일 KBS ‘아침마당’에 출연한 김용림은 ”딸은 출가외인 아니냐. 저는 더군다나 외아들한테 시집을 갔다”라며 ”저희 어머니는 딸 집을 절대 안 가시는 분인데 어쩌다가 저희 집을 오셨다고 하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용림 
김용림  ⓒKBS

당시 김용림처럼 성우 겸 연기자였던 남편 남일우씨는 둘다 일을 나가고 집에 없었던 상황. 김용림은 ”저녁때가 되니까 시어머니가 밥을 푸셨나 보더라. 아들 밥을 녹주발에 담아서 아랫목에 갔다 묻으시는 걸 보고 저희 어머니가 제 밥도 푸시는지 지켜보는데 푸질 않으셨다더라”며 ”저희 어머니가 어렵게 말씀을 꺼내서 ‘사부인. 어멈 밥은 안 푸셔요?‘라고 물으니까 ‘밥통에 퍼놨잖아요’라고 답해서 너무 마음이 아프셨다고 한다”고 울먹였다.

김용림은 ”똑같이 일하러 나가서 들어올 텐데 그렇게 하셨다. 그날 가신 후에 어머니가 통 집엘 오질 않으시고 저한테 이 이야기도 전혀 하지 않으셨다”라며 ”나중에 병환이 드신 이후에 돌아가시기 전에야 들을 수 있었다”고 눈물을 흘렸다. 

김용림 
김용림  ⓒKBS

그러면서, ”아프실 때 어머니는 저에게 ‘나는 괜찮으니, 절대 굶지 말고 다녀라. 계란이라도 삶아서 가지고 다녀라’고 하셨다. 그런 이야기를 하신 며칠 후에 돌아가셨다”라고 전했다.

이어, ”딸이 결혼했는데 딸네 집에 와서 단 하루도 어머니가 편안하게 주무시질 못했다는 게 그렇게 가슴 아프다. 기적이 있어서 잠깐이라도 살아오실 수 있다면 저희 집에서 하룻밤만이라도 편히 주무실 수 있게 해드렸으면 좋겠지만 이뤄질 수 없는 소원일 뿐”이라고 눈물을 지었다.

김용림-남일우-남성진-김지영
김용림-남일우-남성진-김지영 ⓒKBS

김용과 남일우는 슬하에 딸 한명과 아들 한명을 두었으며, 배우 남성진이 아들이고 배우 김지영이 며느리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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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시어머니 #김용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