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부모가 조금 더 잘났더라면" : MBC '너를 만났다'에서 故 김용균씨 어머니가 가슴 아픈 자책을 했다

노래 부르는 아들의 영상을 발견하고 눈물을 흘렸다.

  • 이소윤
  • 입력 2021.02.04 23:52
  • 수정 2021.02.05 01:30
MBC 너를 만났다 방송 캡처
MBC 너를 만났다 방송 캡처 ⓒMBC

故 김용균씨의 어머니가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4일 오후 MBC 창사 60주년 특집 ‘너를 만났다’ 시즌2에서는 ‘용균이를 만났다’ 편이 방송됐다. 김용균씨는 지난 2018년 12월 화력발전소에서 홀로 밤샘 작업을 하가 컨베이어벨트 기계에 끼어 숨졌다. 당시 그의 나이 24살. 그는 발전소 설비 점검을 맡은 하청업체에 3개월 계약직으로 입사한 신입이었다.

故 김용균씨 어머니 김미숙씨는 “보고싶다. ‘공부를 더 많이 시켰으면 그 죽음을 피하지 않았을까. 부모가 조금 더 잘났으면 아이가 그런 안 좋은 회사를 들어가지 않게 해줄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자책과 원망이 있다”며 애써 눈물을 삼켰다. 이어 어머니는 “우는 모습이 싫다. 우리가 울 자격이나 있나 싶다”고 말하면서 끝내 눈물을 훔쳤다. 

MBC 너를 만났다 방송 캡처
MBC 너를 만났다 방송 캡처 ⓒMBC

아들의 남은 사진이 몇 장 없어 아쉽다는 어머니는 김용균씨의 휴대폰 복원을 원했다. 제작진은 어머니와 함께 김용균의 휴대폰을 확인했다.

휴대폰을 분석한 전문가는 “2018년 11월 인터넷 기록인데 기계에 대해서 굉장히 관심이 많으셨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어머니는 아들의 사진이 한 장이라도 더 나오길 바랐으나 사진첩에는 엄마의 사진과 현장 관련된 사진뿐이었다. 근무하는 85일 동안 찍은 작업 보고용 사진 966장과 25개의 동영상이 있었다.

수많은 현장 사진들을 보던 어머니는 “우리 아들이 다 다니면서 저거 찍고 보고했던 거구나”라고 했다. 남겨진 동영상에서 노래 부르는 아들의 모습을 발견한 어머니는 “우리 아들이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엔터테인먼트 #김용균 #너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