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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이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됐다"며 군사행동을 시사했다 (전문)

북한이 연일 한국 정부를 맹비난하고 있다.

  • 허완
  • 입력 2020.06.14 10:08
  • 수정 2020.06.14 11:06
(자료사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자료사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ASSOCIATED PRESS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은 13일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 ”확실히 남조선 것들과 결별할 때가 됐다”면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철거와 무력도발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곧 다음 단계의 행동을 취할 것”이라며 ”다음 번 대적 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또 ”보복계획들은 대적부문 사업의 일환이 아니라 우리 내부의 국론으로 확고히 굳어졌다”며 한국 정부와의 대화 가능성은 일축했다.

전날에도 북한 외무성은 ”비핵화라는 개소리는 집어치우는 것이 좋다”며 한국 정부를 맹비난했고, 그에 앞서 통일전선부장은 ”남조선 당국에 대한 신뢰는 산산쪼각이 났다”는 담화를 냈다.

청와대는 14일 오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

이어 통일부는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남과 북은 남북 간 모든 합의를 준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14일 노동신문에 실린 김여정 제1부부장의 담화 전문.

 

나는 어제 우리 통일전선부장이 낸 담화에 전적인 공감을 표한다.

2년동안 하지 못한 일을 당장에 해낼 능력과 배짱이 있는것들이라면 북남관계가 여적 이 모양이겠는가.

언제 봐야 늘 뒤늦게 설레발을 치는 그것들의 상습적인 말에 귀를 기울이거나 형식에 불과한 상투적인 언동을 결코 믿어서는 안되며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의 죄행을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된다.

우리 조국의 상징이시고 위대한 존엄의 대표자이신 위원장동지의 절대적권위를 감히 건드리고 신성한 우리측 지역에 오물들을 들이민 쓰레기들과 그런 망동짓을 묵인한자들에 대해서는 세상이 깨여지는 한이 있더라도 끝장을 보자고 들고일어난 전체 인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는 지금 날로 더욱 거세지고있다.

배신자들과 쓰레기들이 저지른 죄값을 깨깨 받아내야 한다는 판단과 그에 따라 세운 보복계획들은 대적부문 사업의 일환이 아니라 우리 내부의 국론으로 확고히 굳어졌다.

그것들이 어떤짓을 했는지, 절대로 다쳐서는 안될 무엇을 잘못 다쳐놓았는지를 뼈아프게 알게 만들어야 한다.

말귀가 무딘것들이 혹여 《협박용》이라고 오산하거나 나름대로 우리의 의중을 평하며 횡설수설해댈수 있는 이런 담화를 발표하기보다는 이제는 련속적인 행동으로 보복해야 한다.

확실하게 남조선것들과 결별할 때가 된듯 하다.

우리는 곧 다음단계의 행동을 취할것이다.

나는 위원장동지와 당과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나의 권한을 행사하여 대적사업련관부서들에 다음단계행동을 결행할것을 지시하였다.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공동련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것이다.

남조선당국이 궁금해할 그다음의 우리의 계획에 대해서도 이 기회에 암시한다면 다음번 대적행동의 행사권은 우리 군대 총참모부에 넘겨주려고 한다.

우리 군대 역시 인민들의 분노를 다소나마 식혀줄 그 무엇인가를 결심하고 단행할것이라고 믿는다.

쓰레기는 오물통에 가져다 버려야 한다.

주체109(2020)년 6월 13일

평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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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여정 #대북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