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전에서 아쉽게 탈락한 양궁 김우진(29) 선수가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소감을 내놓았다.
김우진은 31일 오후 도쿄올림픽 남자양궁 개인전 8강전에서 당즈준(대만)에게 세트스코어 4대6(28-28, 27-29, 28-27, 28-28, 27-28)으로 패했다.
경기 뒤 김우진은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일은 지난 일이다. 경기는 다 끝났다”라며 ”아쉽지만, 그게 삶이 아닐까. 기분은 괜찮다”라고 밝혔다.
김우진은 이어 ”스포츠는 결과가 정해져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충격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오전에는 경기를 잘한 것이고, 오후에는 잘하지 못한 것”이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김우진은 ”사건사고,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에 참가해 영광이었다”라며 ”사실 리우 이후에 한국 양궁이 약해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번에) 그 평가를 다 뒤엎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우진은 ”제 손에서 떠난 활”이라는 표현과 함께 ”이제는 돌아가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가겠다. 3년 뒤 올림픽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1992년생인 김우진은 청주시청 소속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이자 남자 양궁 세계랭킹 3위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