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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과 빅토르 안(안현수)은 중국 국가대표팀으로 갔다

이 지경으로 만든 빙상연맹이 진짜 레전드.......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 코치.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 코치. ⓒ뉴스1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과 코치는 한국인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을 지도했던 김선태 감독이 지난 2019년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김아랑과 최민정이 김선태 감독과 포옹하는 모습. 2018.2.20
'2018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국가대표 김아랑과 최민정이 김선태 감독과 포옹하는 모습. 2018.2.20 ⓒ뉴스1

중국으로 간 ‘한국 레전드’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의 코치는 ‘빅트로 안’ 안현수다. 안현수는 2006 토리노올림픽에서 3관왕을 차지했던 한국 쇼트트랙의 레전드다. 김동성 이후 최고의 쇼트트랙 스타였던 안현수는 지난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돌연 러시아로 귀화했다. 빙상계 파벌 논란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러시아 국적으로 2018 평창올림픽에 출전했던 안현수는 이 대회에서도 3관왕을 기록했다. 2020년 은퇴한 안현수는 이듬해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기술 코치로 합류했다.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 기술코치가 기뻐하고 있다. 2022.2.5
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 계주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의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 기술코치가 기뻐하고 있다. 2022.2.5 ⓒ뉴스1

지난 5일 열린 ’2020 베이징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에서 김선태 감독과 안현수 코치는 중국의 금메달 획득에 환호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준결승에서 맞붙은 한국(흰색 상의)과 중국(붉은색 상의). 2022.2.5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혼성계주 준준결승에서 맞붙은 한국(흰색 상의)과 중국(붉은색 상의). 2022.2.5 ⓒ뉴스1

앞서 혼성계주 2000m 예선 1조에서는 한국과 중국이 경쟁했으나 박장혁 선수가 넘어지면서 한국팀은 탈락했다. 김선태 감독은 한국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양 팀 모두 최선을 다해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우리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의 쇼트트랙 혼성계주 2000m는 편파 판정 논란이 일었다. 준결승전에서 중국 선수들이 계주 경기에서 필수인 터치를 하지 않았지만 실격 처리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선태 감독은 ”판정은 심판이 하는 것”이라고만 말했다.

 

감독 없는 한국 쇼트트랙 국대팀

한때 한국의 쇼트트랙을 이끌었던 감독과 선수가 중국으로 간 사이, 우리 국가대표팀 감독직은 공석이다. 네 명의 코치가 남녀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다.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신임 감독을 모집하는 공개 모집을 여러 차례 냈으나 적격자를 찾지 못했다. 최근 수년 동안 빙상계에서 논란이 끊이지 않은 탓에 연맹이 감독 선임 기준을 높였기 때문이다. 평창올림픽에서 국가대표팀을 맡았던 김선태 감독 또한 이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영석 코치는 올림픽 직전 취재진에게 ”평창올림픽 한국 대표팀 지도자들이 중국으로 갔는데, 한국엔 여전히 좋은 지도자들이 많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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