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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쌍식 제빵사가 남해에서 1년6개월째 등굣길 아이들에게 무료로 빵을 나눠주고 있는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항상 베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고.

남해에서 1년6개월째 등굣길 아이들에게 빵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복이 빵식이 아재’ 김쌍식 제빵사.
남해에서 1년6개월째 등굣길 아이들에게 빵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복이 빵식이 아재’ 김쌍식 제빵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김쌍식 제빵사가 등굣길 아이들에게 빵을 나눠주는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2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소문의 진실’ 특집이 진행된 가운데, 남해에서 1년6개월째 등굣길 아이들에게 빵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복이 빵식이 아재’ 김쌍식 제빵사가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왜 아이들에게 빵을 나눠주게 되었냐?”라는 질문을 건넸고, 김쌍식 제빵사는 “처음에 빵집을 시작할 때부터 생각을 했는데, 전까진 가게가 마트 안에 있어서 못 하다가 직접 차려 나온 뒤 바로 시작하게 됐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우리 집이 초등학교 2학년 때까지만 해도 조금 잘 살았다. 그런데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 서 (집에) 빨간 딱지가 붙었다”라며 “하루아침에 집이 못살게 됐다. 차도 못 들어가는 동네로 이사를 가야 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김쌍식 제빵사와 가족들을 도운 건 이웃들이었다. 그는 “이웃들한테 먹는 것부터 도움을 굉장히 받았다”라며 “그리고 아버지가 항상 하는 말씀이 ‘돈은 없어도 사람 집엔 사람이 와야 한다’였다. 없는 형편에도 손님이 오면 항상 대접하는 모습을 보니 영향을 받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아이들을 위해 매일 다른 종류의 빵을 준비한다는 김쌍식 제빵사. 그는 “여름에는 크림빵 종류는 제외한다. 요즘은 소보로, 카스텔라, 쿠키 등 매일매일 다르게 준비한다. 그래야 아이들이 안 질린다”면서 “애들이 빵을 많이 안 가져간 날은 ’먹고 싶은 빵은 뭐니? 물어보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남해에서 1년6개월째 등굣길 아이들에게 빵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복이 빵식이 아재’ 김쌍식 제빵사.
남해에서 1년6개월째 등굣길 아이들에게 빵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복이 빵식이 아재’ 김쌍식 제빵사.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그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에도 빵을 준비했다”라며 “4, 5, 6월엔 진짜 돈이 없어서 한 열흘 정도 빵은 만들었는데 요구르트를 못줬다. 굉장히 미안했다. 빵은 내 기술로 만들 수 있는데 요구르트는 돈을 주고 사야 한다. 그 정도로 힘들었던 적도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누가 시킨 일도 아닌데 돈을 빌려서까지 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아이들을 생각하면 안 할 수가 없다. 밥을 못 먹는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다. 빵집에도 꾸준히 오는 아이들이 20명에서 30명 정도 된다”라며 “우리 아들, 딸이라 생각하고 한다. 그러니까 빵 나눔을 많이 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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