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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그럴 의도 없었는데" 단역 배우 시절 윤여정을 눈물짓게 했으나 결국은 대배우로 이끈 김수미의 한마디

70대의 산전수전 우정.

윤여정-김수미 
윤여정-김수미  ⓒMBC/SBS

배우 김수미가 오래전부터 인연을 이어온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에 대해 ”하나도 질투 안 한다”고 밝혔다.

13일 SBS ‘티키타카’에는 김수미가 출연하는데, 최근 녹화에서 김수미는 2살 위인 윤여정에 대해 ”언니는 노력형이고 나는 벼락치기형”이라며 윤여정의 오스카 수상에 대해서도 ”하나도 질투 안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수미는 과거 윤여정과 서로 오해했던 사연에 대해 들려줄 예정이다. 김수미는 ”나는 전혀 그럴 의도가 없었는데, 윤여정 언니가 섭섭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는데, 이는 아주 오래전 윤여정이 조영남과 이혼한 후 방송계에 복귀했을 때 벌어진 일로 보인다.

2010년 MBC 놀러와 특집에서 윤여정을 '지적인 멋쟁이'로 표현하는 김수미 
2010년 MBC 놀러와 특집에서 윤여정을 "지적인 멋쟁이"로 표현하는 김수미  ⓒMBC

2009년 윤여정은 MBC ‘무릎팍도사‘에서 이혼 후 방송계에 복귀해 MBC 드라마 ‘전원일기‘에 단역으로 출연했을 당시에 대해 들려준 바 있다. 밥상에서 밥 먹고 있는 단역 역할이었던 윤여정은 당시 상황에 대해 ”밥을 어떻게 먹어야 하나 고민 중이었는데, 그때 (주연배우였던) 김수미가 그러더라. ‘언니 밥 이렇게 깨작거리면서 먹으면 보기 안 좋아’라고. 그 말을 듣자마자 갑자기 주체할 수 없이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고 회상했다.

윤여정 
윤여정  ⓒMBC
윤여정 
윤여정  ⓒMBC
윤여정 
윤여정  ⓒMBC

콧물까지 흘릴 정도로 펑펑 울어버린 윤여정은 ”걔는 나쁜 뜻으로 그런 말을 했던 게 아닌데, 당시에는 주연 배우가 그렇게 말하니까 너무 서럽더라”며 ”그날을 계기로 무슨 역할이 들어오든 밤을 새워서 연습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사람이 잘못되니까 모든 이야기가 고깝게 들렸던 것 같다”는 윤여정은 ”그 이후로 정말 토씨 하나까지 깐깐하게 연습을 되었고, (그 한마디가) 저에게 새로운 다짐의 계기를 만들어주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미는 정말 모르는 일이다”라며 ”그 말 덕분에 제가 지금의 배우 윤여정으로 살아남을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2015년 KBS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 
2015년 KBS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  ⓒKBS

두 사람의 오랜 인연을 느낄 수 있는 또 하나의 일화로는 2015년 KBS ‘나를 돌아봐’ 제작발표회에서 김수미가 조영남에게 돌연 ”오빠 나랑 재혼할래? 오빠가 세상을 떠나면 오빠 집에 있는 그림 다 윤여정 언니 갖다줄 거야. 그럼 다 불태우겠지”라고 이야기해 현장을 초토화시킨 사건이 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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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윤여정 #김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