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와 서효림이 현실 고부 모습을 공개했다.

11일 방송된 tvN ‘수미네 반찬: 엄마가 돌아왔다’(이하 ‘수미네 반찬’)에서는 설날 특집 수미표 한 상 차림으로 꾸며졌다. 첫 게스트로 김수미 며느리인 배우 서효림이 출연했다.김수미는 서효림이 등장하기 전 “한번 출연시켜달라고 사정을 하더라. 나는 정말 부담스러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서효림이 등장하자 김수미는 “효림이가 막상 며느리가 돼서 다시 나오니 쑥스럽다”면서 “후배에서 며느리가 되니 언행이 조심스러워지더라”고 밝혔다. 서효림은 “어머니 요리를 배우러 왔다. 편하게 하시라”며 긴장을 풀어줬다.

김수미는 아들 부부네가 일주일에 한 번 자신의 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음식을 해주고 싶어서 효림이 보고 부엌에 들어오지 말라고 한다”며 “나는 아들네에 안 간다”고 말했다. 서효림은 그게 불만이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 불편하실까 봐 어머님과 아버님이 안 오신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요리가 서툰 서효림에게 “내가 죽기 전까지는 반찬 해서 보낼 테니까, 내 손맛 그대로 배워서 하라”고 했다. 이에 서효림은 “정말 그러고 싶다”며 “남편이 어머님 음식에 입맛이 길들어졌다. 하다못해 통조림 햄도 엄마가 해준 건 다르고 했다. 말이 되냐. 똑같은 햄인데”고 고백했다. 

서효림은 경험담을 이어갔다. 그는 “김치찌개를 해줘도 김치와 돼지고기를 좀 더 크게 썰어달라는 주문이 들어온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다음부턴 크게 썰었냐”는 질문에 서효림은 “저한테 안 맡기고 본인이 썬다”고 답했다.

이를 듣던 김수미는 “남편이 크게 썰라면 크게 썰어야지. 내 아들 어떻게 키웠는데”라며 장난스레(?) 타박했다. 서효림은 물러서지 않고 “네, 어머니”라며 의무적으로 대답했다. 옆에 있던 이특이 서효림 말투를 듣고 “제 휴대폰에서 나는 (소리인) 줄 알았다”고 말해 스튜디오는 웃음바다가 됐다. 

한편 서효림은 지난 2019년 김수미 아들이자 나팔꽃 F&B 대표 정명호와 결혼했다. 지난해 6월 딸을 출산했다. 서효림과 김수미는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