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드라마에 ‘선물’같은 신이었다. 몇 번을 돌려볼 만큼 최고였다.”
-김순옥 작가가 스포츠조선 인터뷰에서 한 말
김순옥 작가가 SBS ‘펜트하우스’ 시즌1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으로 천서진(김소연)의 피아노 신을 꼽으며 한 말이다. 그러면서 김순옥 작가는 “김소연 배우가 너무 잘해줘서 작가로서 배우의 연기에 업혀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는 지난 15회에서 나온 장면으로, 극 중 천서진이 아버지와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벌어진 참극이었다. 당시 딸의 부정을 알게 된 천명수(정성모)가 딸 천서진에게 “집안의 수치”라면서 딸에게 준 모든 것을 회수하려 하자, 천서진이 그를 만류하며 뒤따르면서 시작됐다. 급기야 천명수는 “넌 더는 내 딸이 아니다”라고 하자 그는 포효했다.
“적당히 좀 하세요!!! 제가 잘못 살았다면 그건 다 아버지 때문이에요!!! 서영이랑 끊임없이 비교하고 경쟁시키고 채찍질에 또 채찍질에!!! 한 번도…. 진짜 사랑을 준 적 없잖아요…. 아버지 인생의 도구로 자식을 쓰신 거잖아요!! 사랑에 굶주렸었어요…. 그래서 딴 남자도 만난 거고요….” - 천서진
천서진의 절규가 이어진 뒤, 천명수는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이때 천서진은 아버지를 살리기보단 아버지의 변심이 담긴 서류가방만 들고 도망쳤다. 그런 뒤 집으로 돌아와 피 묻은 손으로 피아노를 치며 오열했다. “절 이렇게 만든 건 아버지예요…. 그러니 너무 억울해 마세요. 아버지…. 그래도 하나는 해주고 가셨으니….”
해당 장면은 방송 후에도 많은 화제를 불러왔다. 아버지를 향한 죄책감과 애증 등이 뒤섞인 복잡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는 평이다.
한편 ‘펜트하우스’ 시즌2는 다음 달 19일 첫 방송 한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