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입니다 ㅠㅠ”
″자네는 신촌 가서 먹게~”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 레전드 중 하나는 뮤지컬 배우 김소현 편이다. 김소현을 포함해 아버지와 어머니, 형제자매 모두가 서울대학교 출신이라는 놀라운 사실이 공개되었고, 김소현이 남편 손준호가 연세대학교 출신이라는 점을 겸손하게 말하자 모든 출연자들은 하이에나처럼 김소현을 놀리기 바빴다.
MC들은 ”연대를 왜 부끄러워 하느냐?”라면서 김소현을 곤란하게 만들었고, 작곡가 용감한형제는 ”연대입니다”라며 울상을 짓는가 하면, 규현은 ”(연대와) 겸상하느냐?”라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유세윤은 김소현 아버지에 빙의해 ”자네는 신촌 가서 먹게~”라는 희대의 애드리브를 날렸다. 해당 방송은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방송된 것이지만 유튜브에서는 조회수가 200만회에 육박할 만큼 오래 회자되는 영상이다.
이 레전드 장면의 실질적인 주인공, 김소현의 아버지 ‘서울대 출신’ 김성권 교수가 방송에 등판했다. ‘라디오스타‘는 아니고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다. 22일 방송된 ‘유퀴즈’ 말미에서는 김성권 교수의 출연이 예고됐다.
‘신장병 치료의 대가’로 소개된 김성권 교수는 서울대학교병원 신장내과 교수로 35년간 재직했다. 헬스조선에 따르면 김 교수는 2014년 정년퇴임한 뒤, 동네병원에서도 대학병원 수준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서울K내과를 개원했다.
그의 특이한 이력은 또 있다. ‘싱겁게먹기실천연구회’ 설립자라는 것. 싱겁게먹기실천연구회는 짜게 먹는 식습관을 가진 한국인들이 경계해야 할 소금 과잉 섭취와 질환과의 관계를 연구하는 기관이다.
김성권 교수는 ”외식할 때 숨어 있는 소금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라면서 ”두 사람이 1인분만 시켜서 반씩 먹으면 소금 섭취를 줄일 수 있다”라고 권했다. 할아버지를 따라, 손주도 소금 줄이기에 진심이었다. 김소현은 ”아들 주안이가 치킨 대신 영양통닭을 먹겠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