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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13일 08시 34분 KST

"혼외자로 태어나, 9살 때부터 혼자 살았다. 하루하루가 생존의 투쟁" '개콘' 인기 중심에 있었던 김시덕의 어린 시절은 너무나 처절해서 가슴이 아려온다

진짜 화가 난다...

MBN
김시덕 

2000년대 KBS ‘개그콘서트’ 인기의 중심에 있었던 코미디언 김시덕이 처절했던 어린 시절에 대해 들려주었다.

12일 MBN ‘특종세상’에서는 인기 코미디언이었으나 2011년 갑자기 방송가에서 사라졌던 김시덕의 근황이 전해졌다.

김시덕이 당시 개그콘서트를 그만둔 이유는 희소 난치병에 해당되는 강직성 척추염 때문에 일상생활조차 유지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KBS
인기 코미디언이었으나 2011년 갑자기 방송 활동을 중단한 이유 

김시덕은 ”(한창 아플 때는) 목, 어깨, 견갑골, 허리, 관절 이런 곳을 송곳으로 찌르는 느낌이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로 통증이 심했다. 일상생활이 잘 안됐다”라며 ”방송국 가서 회의에 참여해도 집중이 안 되니까 개그도 좋은 게 안 나오고, 그러다 보니까 다른 일들도 다 안 풀리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병을) 고치려고 활동을 그만뒀다”라고 당시 사정을 들려주었다.

완치가 어렵고, 평생 관리하면서 살아야 해 김시덕은 지금도 운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을 정도로 치료에 힘쓰고 있었고 다행히도 건강은 좋은 상태였다.

현재 유튜브 ‘사투리TV’ 등에서 활약 중인 김시덕은 ”어렸을 때는 부끄러워서 어디서 얘기도 못 했다. 하지만 지금은 한 집안의 가장이고, 나이도 어느덧 40대에 왔으니, 말해도 상관없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혼외자로 태어나 처절하게 살았던 어린 시절에 대해 들려주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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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덕의 처절했던 어린 시절 

김시덕에 따르면, 그가 혼자 살기 시작한 나이는 불과 9살이다.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던 시기에 홀로 쪽방에서 살게 된 것은 ”아버지는 본인의 가정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도 저를 키우시다가 본인의 행복을 찾아 새로운 삶을 위해 떠나셨기” 때문이다.

″말도 안 되는 상황인데 이게 사실”이라고 말한 김시덕은 돌봐줄 성인 한명도 없이 어린 시절을 살아내야 했다고 고백했다. 부모님은 어린 자식을 두고 떠나면서 작은 쪽방 하나만을 남겨주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지원해주던 생활비마저 끊어버렸다. 아직 어린이임에도 불구하고 알아서 살라는 게 자식에게 보낸 부모님의 메시지였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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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마음에 부모님에게 미안했었다는 김시덕 

어떻게든 살아가기 위해 우유와 신문 배달을 시작했으나 쪽방 월세조차 감당하기 힘들었고, 끼니를 때울 수 없는 날들이 이어졌다. 하루하루가 생존의 투쟁이었고, 외로움은 차라리 사치였다는 김시덕은 ”어릴 때는 어머니, 아버지한테 미안하고 죄송했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자신이 태어나서 어머니도, 아버지도 곤란해하는 걸 보면서 어린 마음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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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은 차라리 사치였던 시절 

하지만, 김시덕은 ”부모가 되어 보니 제 부모님들이 너무 아이를 잘못 키웠다는 것도 알게 됐고, 절대 내 부모님처럼 아이를 키워선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속마음을 고백하며 ”밥도 먹고, 따뜻한 곳에서 잠을 자는 보육원 친구가 부러웠었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