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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용품 사용법, 아버지한테 배워…안 버리고 키워주셔서 감사해" : 방송인 김신영 父 일화는 우리의 심금을 울린다

"엄마 없는 티 안 내게 하려고 되게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 이인혜
  • 입력 2021.04.01 17:04
  • 수정 2021.04.02 02:46
'냉장고를 부탁해' 김신영 출연 장면
'냉장고를 부탁해' 김신영 출연 장면 ⓒJTBC

 

“중학교 3학년 때, 여성용품 사용하는 방법을 아버지께 배웠어요.” 방송인 김신영이 1일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 진행 중 한 말이다. 이날 김신영은 홀로 자신을 키우신 아버지를 향해 감사함을 전한 딸의 사연을 듣고 ”어머니와 몇 년 떨어져 지내 살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신영은 ”아버지께서 다른 공장 이모한테 (사용법을) 배워서 저한테 알려주셨다”면서 ”저한테 `이건 부끄러운 게 아니고, 여자로서 당연한 일이다. 너무 축하한다`면서 꽃과 함께 축하해주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가 지금 엄마가 없기 때문에 아빠가 가르쳐주는 거야,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돼”라고 하셨다”고 덧붙였다.

함께 라디오를 진행하던 윤태진 아나운서가 이를 듣고 감탄하자 김신영은 아버지와 일화를 또 들려주었다. 그는 ”아버지가 환갑 때 친구분들 모아놓고 하신 얘기가 있다. `신영이한테 빚을 졌다`고, `딸한테 해준 게 너무 없어서 미안하다`고 하셨는데, 다들 `신영이를 너무 방치했다`고 반응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김신영은 그때 아버지 자책을 수긍하는 분위기에 욱해서 아버지 친구들에게 이렇게 한마디 했다고 전했다.

“저희 아빠는 절 안 버렸잖아요. 저는 아버지께서 저를 끝까지 키워주신 것에 너무 감사하니까, 더 얘기하지 마세요. 우리가 얼마큼 힘들게 살았는지 모르잖아요. 우리 아빠 되게 자존심 많이 버리고 살았어요.”

 

김신영은 학창시절 아버지께서 도시락을 싸준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학교 다닐 때 급식을 먹는데도 아버지가 아침마다 도시락을 싸주셨다. 주눅 들지 말라고. 급식과 도시락 다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엄마 없는 티 안 내게 하려고 되게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싫어하는 완두콩으로 하트도 만들어 주셨는데 그것도 다 먹었다”고 했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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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김신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