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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이 '매국노' 비난 여론에 보인 시원섭섭한 반응

욕먹을 각오하고 중국 대표팀 맡았다는 김선태 감독.

김선태 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김선태 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 ⓒ뉴스1

베이징올림픽에서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선태 감독이 ‘매국노’라는 비난 여론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올림픽이 끝난 뒤 중국 대표팀과 계약을 종료한 김선태 감독은 최근 입국했고, 노컷뉴스와 공식 인터뷰를 가졌다.

김 감독은 올림픽 동안 쏟아진 비난 여론에 대해 ”비난은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 ”다른 나라, 특히 한국의 라이벌인 중국 대표팀을 맡았을 때부터 비난은 받아들일 마음은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기술 코치였던 빅토르 안(안현수)과도 ”최선을 다하고 비난받을 거 있으면 받자”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빅토르 안 코치와 김선태 감독.
빅토르 안 코치와 김선태 감독. ⓒ뉴스1

한국의 쇼트트랙 기술을 중국에 팔아먹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김 감독은 ”쇼트트랙은 매년 기술과 전략이 바뀌고 발전한다” ”또 한국과 중국의 스타일이 달라 그대로 접목하기도 어렵다”라고 설명했는데, 쇼트트랙 자부심이 큰 중국이 한국인 지도자에게 대표팀을 맡긴 것이 대단한 의미를 가진다고 부연했다.

 

편파 판정? ”심판이 하는 것, 선수는 받아들여야”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뜨거운 감자였던 편파 판정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남자 쇼트트랙 1000m에서 대한민국의 황대헌과 이준서가 납득할 수 없는 판정으로 실격 처리된 바 있다.

김선태 감독은 ”판정은 심판이 하는 것이라 내가 ‘맞다, 아니다’ 하는 얘기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라며 ”코치진은 열심히 지도하고, 선수는 최선을 다해 달리는 게 각자의 역할이고 판정도 경기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인터뷰에서 김 감독은 자신에 대한 오해를 바로잡고 싶어 했다. 김 감독은 ”일각에서는 내가 평창올림픽 이후 바로 중국 대표팀을 맡게 된 줄 알고 있더라” ”그러나 2019년 봄 중국 육성팀 지도자 제의가 와서 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지도했던 김선태 감독은 올림픽이 끝나고 대한빙상경기연맹에서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당했다. 빙상연맹은 김선태 감독에게 조재범 전 코치가 올림픽 직전 심석희를 폭행한 것을 방조한 책임을 물었다. 이후 국내에서 지도자 생활이 막혔던 김선태 감독은 중국행을 결정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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