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 배우 K씨의 이중적 실체를 고발한 전 연인 A씨의 글에는 K씨가 누구인지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 여럿 담겨 있었다.
선한 이미지로 사랑받으며 ‘대세 배우‘라는 표현이 단골로 따라붙었던 것은 감안한 듯 제목에는 ”대세 배우”라는 표현이 담겼으며,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방영됐던 tvN 드라마 ‘스타트업’을 의미하는 듯 ”작년 드라마도 시작하기 전부터 다 별로라고 하더니 잘되고 나선 감독님께서 인생 캐릭터를 주셔서 감사하다는 둥의 역겨운 멘트를 하더라”고 A씨는 말했다.
특히 A씨는 ”제가 사랑했던 이 남자는 사람들이 다 선한 줄 아는데 일말의 양심과 죄책감도 없는 쓰레기”라며 ”어떤 프로그램에서 소리를 질러 문제가 됐던 걸 보고 저는 속으로 웃었다”고 주장했다. A씨가 말한 ‘어떤 프로그램에서 소리를 질러 문제가 됐던 것‘은 올해 3월 논란이 됐던 KBS ‘1박2일4’를 지목한 것으로 보인다.
3월 14일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김선호를 비롯한 멤버들이 극한 야생 훈련에 돌입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방글이 PD는 힘든 하룻밤을 보낸 멤버들에게 ”여러분의 자력으로 이곳에서 벗어나시면 된다”며 아침부터 무인도에서 자력으로 섬에서 빠져나갈 것을 요구했고, 이에 김선호는 곧바로 PD를 향해 ”야”라고 소리를 쳐 잠시 인성 논란이 제기됐었다.
당시 상황을 자세히 살펴보면 퉁퉁 부은 얼굴의 김선호가 ”뭐 하는 거야, 지금”이라며 낮은 목소리로 화를 내자, 딘딘과 문세윤이 곧바로 김선호의 옆에 붙어 김선호를 말리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김선호가 뒤이어 모자를 벗으면서 ”아니, 허리가 너무 아프다니까?”라며 재차 화를 내자 해당 장면에서는 ‘선한 선호도 사납게 만드는 야생의 힘’이라는 자막이 달렸다.
이 상황은 PD가 ”워워. 진정해”라며 달래고(?), 문세윤이 ”방법이 있겠지. 됐어, 됐어”라며 김선호를 말리는 것으로 진화됐으며 이를 두고 일부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김선호가 선을 넘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A씨는 폭로 글에서 K모 배우가 소리를 질러 문제가 됐던 것에 대해 ”그게 그의 진짜 모습 중 하나이기도 했다”라며 ”자상하고 잘하는 모습도 물론 연인 사이였으니 있었지만, (가까워지고 보니) 그는 남의 칭찬보다는 험담을 즐겨하고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인 사람이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K모 배우가 자신과의 이별 후 친구와 백화점 쇼핑을 다녀온 것을 확인했다며 ”결혼을 생각하고, (결혼 약속을 이유로) 아기까지 지우게 했다면, 그리고 그 여자가 다시는 아기를 가질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얘기까지 들었던 걸 아는 남자가 헤어진 뒤에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애도/예의는 아니지 않을까?”라고 폭로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A씨의 글은 김선호가 주연을 맡은 tvN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 최종회 방영일인 17일 오후 올라왔으며, 김선호 소속사는 19일 오전 이틀 만에야 침묵을 깨고 발표한 입장문에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