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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 김상옥이 뒷짐을 지고 사진을 찍었던 이유(꼬꼬무)

영화 '암살'에서 하정우가 연기했던 하와이 피스톨의 실존 인물.

독립운동가 김상옥.
독립운동가 김상옥. ⓒSBS

독립운동가 김상옥이 마지막으로 남긴 사진에는 애국지사의 절절한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독립운동가 김상옥을 다뤘다. 경성의 잘나가던 사업가였던 김상옥은 3·1 운동 당시 ”만세”를 외쳤다는 이유만으로 일본 경찰에 의해 모진 고문을 당하던 조선인들의 모습에 충격을 받고 독립 운동의 길을 걸었다고 한다.

의열단원으로 활동했던 김상옥은 1923년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했다. 종로경찰서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을 고문했던 곳으로, 종로경찰서 폭탄 투척 사건은 독립운동가들에게는 복수로 기록되는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이 사건으로 김상옥은 일본 경찰들에게 추격을 받게 됐고, 일본 경찰과의 교전 중 자결했다. 김상옥은 ”나의 생사가 이번 거사에 달렸소. 만약 실패하면 내세에서 만나봅시다. 자결하여 뜻을 지킬지언정 적의 포로가 되지는 않겠다”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진다.

김상옥이 마지막으로 남긴 사진 또한 의미가 있었다. 조선총독부 총독을 암살하기 위해 중국 상해를 떠나기 전 김상옥은 사진 한 장을 찍었다. 당시 독립 운동가들은 의거 직전 약속이라도 한 듯 잘 차려입은 모습으로 사진을 남겼다. 김상옥 역시 그랬다. 사진 속 김상옥은 뒷짐을 지고 서 있는 모습인데, 생전 김상옥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일제에 나라를 빼앗겼는데 아무것도 못하고 가만히 있는 이 손이 너무 부끄러워서 내놓지 못하겠다.”

‘동대문 홍길동‘으로 불리던 김상옥은 영화 ‘암살‘에서 배우 하정우가 연기했던 하와이 피스톨의 실존 인물이었다. 영화 ‘밀정’에서는 배우 박희순이 김상옥을 모델로 한 역할을 연기했다. 서울 종각역에는 김상옥 의사의 의거 표지석이 존재한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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