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버닝썬 게이트' 최초 신고자 김상교씨가 미래통합당 'n번방 대책위원' 위촉되며 한 말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인사들에게 성착취 관련해 제보했지만 외면당했다고 주장했다.

클럽 ‘버닝썬’ 폭행사건 최초 신고자인 김상교씨가 미래통합당 ‘텔레그램 n번방 태스크포스(TF) 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 김씨는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인사들에게 ‘버닝썬 마약 성범죄‘와 ‘정준영 카톡방 사건’ 등의 성범죄에 대해 알려 왔지만 이들로부터 외면당했다고 주장했다.

7일 통합당 n번방 대책위는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자리에 참석한 김씨는 ”약물을 이용한 강간 범죄, 성착취 범죄, 다크웹에서 유통된 반인륜적인 거래 영상 등을 민주당에 알려온 지 1년여가 지났다”라며 ”버닝썬 마약 성범죄, 정준영 카톡방, 다크웹 웰컴투 비디오 사건 등을 잘 수사했다면 n번방 사건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교 씨. 2020. 2. 10.
김상교 씨. 2020. 2. 10. ⓒ뉴스1

김씨는 ”민주당 소속 중진 의원을 만나 성착취 범죄에 대해 제보했지만, 그들이 요구했던 정치 공작의 공범 행위에 내가 응하지 않자 피해자들 이야기를 듣지도 않고 떠났다”라며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이 ‘너무 정치적이고 우리를 이용하려는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또 ”정의당 지도부 의원실과 작년 3월 11일에 만나 이에 대해 얘기했지만 외면당했다”라며 ”자신들이 한 짓은 기억도 못 하는 채,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통합당을 공격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의당 측은 곧바로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의당 정호진 선대위 대변인은 ”명백한 허위사실로, 정의당에 대한 악의적인 음해”라며 ”지난해 김씨가 정의당 윤소하 의원실 보좌관을 찾아와 요청한 건 버닝썬 사건 당시 발생한 폭행 등 인권 유린에 대해 도움을 달라던 것이었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도 검증도 없이 마음대로 허위사실을 주장하게 한 통합당에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허무맹랑한 발언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김씨와 통합당에 대해 법적인 책임을 끝까지 묻겠다”고 밝혔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정의당 #미래통합당 #n번방 #버닝썬 게이트 #김상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