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2020년 11월 02일 16시 47분 KST

서민 교수가 "죄송하다"고 비꼰 글에 김남국 의원이 고마워한 사연은 황당하다

네티즌이 알려준 뒤에야 뒤늦게 반어법임을 알아챘다.

뉴스1
서민과 김남국

 

서민 단국대 의과대학 교수가 진보진영을 비꼬며 올린 풍자글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빠른 사과 고맙다’고 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앞서 두 사람은 윤석열 검찰총장 지지 화환과 관련해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서민 교수는 2일 페이스북에 ‘고인 이용해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서 교수는 글에서 ”현실에서 살아있는 사람들이 실체적 진실에 눈을 감고 곡학아세하는 게 답답해, 고인이용권이 저쪽 진영만의 권리인 것도 망각한 채 절대 언급조차 하면 안 되는 고인을 소환해버렸다. 앞으로는 히포크라테스는 물론 죽은 사람은 일체 소환하지 않겠다”고 남겼다.

앞서 서 교수는 지난달 31일 블로그로 고 신해철을 추모하면서 ”신해철이 지금 살아 있었다면 현 정권의 작태에 분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의 글에 일부 여권 지지 성향 네티즌들은 그가 고인을 이용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김남국 의원 페이스북 게시물

 

이 글은비판이 이어지자 서 교수가 ”고인 이용권이 저쪽 진영만의 권리인 것을 망각했다”며 비꼬는 글을 사과 형식으로 올린 것이다.

그런데 이를 진심으로 받아들인 이가 있었다. 김남국 의원은 서 교수의 소식을 들은 뒤 페이스북으로 ”빠른 사과 잘하셨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조금 묵직하게 행동하면 좋겠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는 네티즌들이 “‘고인이용권은 좌파에게 있는데 내가 써서 미안하다.’ 이게 사과는 아닌 거 같네요”라고 알려준 뒤에야 뒤늦게 ”아이고 또 그렇게 사과를 하셨나요. 사과하셨다는 말만 들었는데”라고 반응했다.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