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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사격 선수 김민지가 후배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로 12년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김민지의 남편 또한 가혹행위로 동참했다.

김민지 선수.
김민지 선수. ⓒ뉴스1

한국 사격 국가대표 김민지가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12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발목을 잡은 건 자기 자신이었다. 

8일 연합뉴스TV는 김민지가 후배 선수에게 수년간 가혹행위를 한 사실이 적발됐고, 대한사격연맹은 지난주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고 김민지에게 자격 정지 12년 처분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김민지는 여자 후배에게 거친 언행을 하고 희롱 등을 일삼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김민지는 한국 사격의 간판 선수였다.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스키트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고, 단체전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이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스키트 개인전·단체전 은메달,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키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김민지는 도쿄올림픽 출전을 앞두고 선수 생활 마침표를 찍게 됐다. 선수 자격이 정지되면 선수 등록 또한 말소되기 때문에 예정된 도쿄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된다. 또한 자격정지 1년만 받아도 지도자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사격계에서 영구 퇴출된 셈이다. 김민지는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스키트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일찌감치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상태였다.

김민지의 남편이자 전 사격 국가대표인 A씨 또한 김민지의 가혹행위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고, 11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날 스포츠공정위원회에서는 두 사람 외에도 지방 실업팀 선수가 3년 징계를 받았다.

이들이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요청하지 않으면 징계는 이대로 확정된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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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올림픽 #김민지 #사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