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미려가 파킨슨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22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김미려가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아버지의 봉안당을 방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미려는 “아버지가 파킨슨병에 걸리셨었다. 아주 예전부터 진행되고 있었을 거다”라며 “병을 알게 된 건 제가 ‘사모님’으로 뜨기 시작할 때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미려는 “당시만 해도 너무 생소한 병이라 정보가 없었다”라며 “내가 잘 나가기 시작할 때라 좋은 호르몬이 많이 나왔던 것 같다. 한쪽 팔도 약간 불편하셨는데 정상인처럼 씩씩하게 생활하셨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그러나 인기가 하향세를 겪으면서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기 시작했다고. 그는 “아빠가 저를 제일 예뻐했다. 제일 예뻐했던 딸이 낳은 자식을 보면 얼마나 좋아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많이 그리워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희귀병을 앓고 있는 둘째 아이를 떠올리며 “이온이가 태어났을 땐 원망하기도 했다. 아빠가 하늘에서 우리 아이를 지켜줬으면 이렇게 아프지 않았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영원히 그리운 것 같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서은혜 프리랜서 에디터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