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12일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김 여사는 작년부터 기회가 되면 권 여사님을 만나 뵙고 많은 말씀을 듣고 싶어했다”며 “그동안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이번에 찾아 뵙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여사는 봉하마을에서 노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권 여사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두 분의 환담 과정과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김 여사가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김 여사 측은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이 진행되기 하루 전인 지난달 22일 노무현재단을 통해 “윤 대통령이 추도식에 못 가게 된 만큼 대신 권 여사를 예방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하고 일정을 조율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그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뜻을 여러 차례 밝혀온 만큼, 김 여사는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바 있으며, 13주기 추도식에는 김대기 비서실장을 통해 권 여사에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김 여사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도 예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은혜 프리랜서 기자 huffkorea@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