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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7시간 통화' 방송 막기 위해 MBC 앞으로 몰려간 국민의힘 의원들(현장 영상)

MBC 사장과 20분간 면담을 하긴 했다.

김건희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김건희씨.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뉴스1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MBC로 몰려가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고, MBC 박성제 사장을 만나 겨우 20분 동안 면담했다. 

이들이 이렇게까지 한 이유는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와 모 언론사 기자와의 전화 통화 내용을 방송한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MBC에 항의 방문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 2022.1.14
MBC에 항의 방문한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의원들. 2022.1.14 ⓒ뉴스1

14일 오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포함한 50여명의 의원들은 서울 마포구 MBC 사옥으로 집결했다. 이들은 이른바 ‘김건희 7시간 통화’를 방송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장에는 ”언론 탄압을 멈추라”라고 맞서는 MBC 노조원들과 MBC를 지지하는 시민단체 회원들도 모여 한마디로 아수라장이 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을 막아선 MBC 노조원들. 2022.1.14
국민의힘 의원들을 막아선 MBC 노조원들. 2022.1.14 ⓒMBC
김기현 원내대표.
김기현 원내대표. ⓒ뉴스1
MBC 앞.
MBC 앞. ⓒ뉴스1
MBC 앞에서 가로막힌 국민의힘 의원들.
MBC 앞에서 가로막힌 국민의힘 의원들. ⓒ뉴스1

박성중 의원은 ”우리가 이렇게 올 수밖에 없었던 것은 (MBC가) 윤 후보 배우자의 불법 음성 녹음파일을 방송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본인 동의 없이 음성을 함부로 녹취할 수 없는데, 불법 녹음된 음성을 공영방송 MBC가 공개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음성권 위반이다”라고 지적하면서 ”지금 대선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공개한다는 건 명백히 잘못된 선거 관여 행위”라고 성토했다.

이후 김기현 원내대표는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등과 함께 MBC 사옥으로 들어가 박성제 MBC 사장과 약 20분 면담했다.

현재 국민의힘은 서울서부지법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까지 낸 상태다. MBC ‘스트레이트‘는 오는 16일 ‘김건희 7시간 통화’를 방송할 예정이었지만 법원의 판단에 따라 불가할지도 모른다.

한편, 김건희씨와 통화한 언론사 서울의 소리는 지난 6개월 동안 53차례에 걸쳐 모두 7시간 45분 동안 통화했다고 밝혔다. 백은종 서울의 소리 대표는 지난 13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와의 인터뷰에서 ”김건희씨는 대통령 후보 부인으로서 대통령이 된다면 윤석열 후보를 뒤에서 충분히 조언을 할 사람이다. 이런 사람을 검증을 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사생활 침해라고 얘기하는데 그건 국민의힘의 일방적 주장일 뿐이다”라고 반박했다.

아래는 현장 영상이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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