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고은이 2016년 드라마 ‘도깨비’ 이후 슬럼프를 겪었다고 고백했다.
15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김고은은 드라마 ‘도깨비‘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대박’을 터뜨렸으나 정작 자신은 슬럼프를 겪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 이유에 대해 김고은은 ”작품도 정말 잘 됐고 그럴 만한 계기가 없었는데, 스스로를 좀 몰아붙이는 스타일이었던 것 같다”며 ”‘뭐가 힘들어?’ ‘복에 겨운 소리 하고 있네’라면서 스스로의 힘듦을 받아주지 않았던 게 쌓이고 쌓여 슬럼프로 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에 유재석은 충분히 공감한 듯 ”때로는 일이 순조로운 것과 별개로 너무 지치고 힘들 때가 있다. 그렇게 버거워하는 자신에게 ‘옛날을 생각해봐’ ‘복에 겨운 소리 하고 있네’라고 스스로를 몰아붙일 수 있는데 절대 아무렇지 않은 게 아니다”라고 김고은을 위로했다.
이날 김고은은 ”원래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이라 남들 앞에서 무언가 자기표현을 하는 것에 대해 절대 못 할 거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라며 ”그런데 연극 한편을 하는데, 연극 무대에서 몸이 너무 가볍고 마치 날아다니는 것 같은 기분이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2막 전에 무대가 암전됐을 때 ‘무대에서 진짜 내려가기 싫다’라는 감정을 처음으로 느꼈다”라는 김고은은 ”이렇게 내 가슴을 떨리게 하는 건 없겠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까지도 그때의 그 감정보다 센 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1991년생인 김고은은 2012년 영화 ‘은교‘로 데뷔해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도깨비‘, ‘더 킹 : 영원의 군주‘를 비롯해 영화 ‘차이나타운‘, ‘변산‘, ‘유열의 음악앨범’ 등에 출연했으며 현재는 ‘유미의 세포들’로 활약하고 있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