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기리가 피싱범을 퇴치했다.
김기리는 2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잠시나마 엄마의 기분을 느껴봤습니다...”는 말과 함께 누군가 주고받은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누군가 김기리에게 ”엄마 나 폰이 고장 나서 PC로 문자해... 부탁할 거 있으니 문자 줘...”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김기리는 결혼하지 않은 남성으로 자녀가 없다. ‘엄마‘일 리 없는 김기리에게 피싱범이 접근했고, 이를 눈치챈 김기리는 ”어어 희팔아 무슨 일이니??”라며 태연하게 답 문자를 보냈다. 김기리가 말한 ‘희팔이’는 희대의 다단계 사기꾼 조희팔을 의미한다.
엄마 김기리의 호출에 아들 ‘희팔’은 ”온라인에서 사이트 가입 신청하는데 폰 인증이 필요하다”며 신용카드 사진 앞면과 뒷면의 사진을 찍어 보내달라고 요구한다.
이에 김기리는 ”엄마가 지금 가지고 있는 카드가 이것밖에 없네 우리 아들 조희팔 ㅠ”이라는 답장과 함께 조커 카드를 찍어 보냈다. 김기리는 이후 상황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