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는 이번 집중호우로 마을 전체가 물속에 잠겼다. 수해 복구를 위해 마을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나섰고, 12일 점심경 복구 작업을 하던 이들에게는 깜짝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점심 식사를 배식하는 자원봉사자들 가운데 김정숙 여사가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언론이나 마을 주민들에게 사전에 알리지 않아, 모자와 마스크를 끼고 일하던 그의 모습을 알아본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는 후문이다. 김종연 이길리 이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수해 복구를 하느라 경황이 없어 주민들이 처음엔 영부인이 왔는지 몰랐다”고 당시 상황을 전하며 ”침수 피해를 본 주택에서 청소를 돕고 돌아갈 때 주민들에게 힘내시라고 인사를 하고 갔다”고 말했다.
뒤늦게 그를 알아본 주민이 관련 사진을 찍어 언론에 제보했고, 관련 문의가 잇따르자 청와대는 12일 늦게 관련 사진을 공개했다. 김정숙 여사가 수해복구를 시작한 것은 이날 오전 8시40분부터로 세척 작업 등을 하다 오후 2시경 현장을 떠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래는 청와대가 공개한 사진 3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