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가 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와의 통화를 갖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두 나라간 협력에 대해 논의했다.

23일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전날 오후 6시 30분부터 40분 간 통화를 하며 코로나19 우려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번 통화는 마크롱 여사의 요청으로 이뤄졌으며, G20 회의와 프랑스 국빈 방문 등 4차례의 만남을 통해 유대관계를 맺어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의 통화는 격의 없이 진행됐다고 한다.

이날 김 여사는 프랑스 내 확진자·사망자 증가에 대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정부가 주선한 항공편을 통해 아프리카 등에 발이 묶여 있던 우리 국민들이 무사 귀환할 수 있었다”라며 ”격리의 시대일수록 사람과 사람을 잇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마크롱 여사는 ”한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총선을 모범적으로 실시하고, 한국 정부는 신속하고 투명하게 코로나19에 대응하고 있다”라며 ”한국 국민들에 존경심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등 여성들의 눈부신 활동이 매우 인상적”이라고 칭찬했다.

이밖에 마크롱 여사는 일상생활 중 마스크 착용과 개학, 학부모들의 보육 문제 등을 한국이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졌다. 김 여사는 ”마스크 부족 문제는 처음에는 어려움이 있었으나, 정부 관리하에 공정하고 평등하며 체계적으로 배포하며 국민들의 신뢰가 불안감 해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연대와 협력의 정신으로 마스크를 만들어 나누고, 격리된 시민들에게 음식을 전해주는 등 의료진을 포함한 모든 국민들의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노력이 대한민국을 지켜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에 따르면 김 여사와 마크롱 여사는 온라인 개학 등의 상황에서 아이들이 빈부격차나 교육 기회의 형평성 문제로 상처받지 않도록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의견을 함께하며 통화를 마쳤다고 한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