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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소속사 분쟁에 서예지는 왜? : 설령 '가스라이팅' 사실일지라도 서예지는 책임이 없다 (법조계 의견)

논점 흐리기 금물, 과거 연애사는 당사자들끼리 해결하자.

  • 이인혜
  • 입력 2021.04.13 11:31
  • 수정 2021.04.13 11:45
영화 '기억을 만나다' 스틸컷. 김정현과 서예지는 해당 작품에 함께 출연했다.
영화 '기억을 만나다' 스틸컷. 김정현과 서예지는 해당 작품에 함께 출연했다. ⓒ영화 '기억을 만나다' 스틸컷

 

참으로 기가 막힌 타이밍이 아닐 수 없다. 배우 김정현이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 분쟁을 겪는 시점에서 갑자기 서예지가 소환됐다.

오앤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18년 김정현이 MBC 드라마 ‘시간’에서 중도하차한 것을 언급하며, 당시 드라마 하차 후 11개월간의 공백기만큼 전속계약 계약 기간이 늘어났다고 주장하자, 당시 그가 해당 드라마에서 보였던 태도 논란도 덩달아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문제의 드라마 출연 당시 김정현이 서예지와 주고받았다는 대화 내용이 디스패치를 통해 공개됐다. 해당 내용만 보면, 당시 김정현은 서예지에게 완벽하게 ‘조종’당했다. 그가 드라마 촬영 중 상대 배역인 서현과 스킨십 연구를 거부하고 시종일관 ‘딱딱하게’ 굴었던 모든 이유가 서예지 때문으로 보인다. 

배우 김정현이 과거 드라마 '시간(2018)' 촬영 중 스킨십 장면을 거부한 이유가 당시 연인이었던 서예지의 지시 때문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른쪽 장면은 '시간 ' 제작발표회 당시 상대 배우 서현의 팔짱을 거부한 김정현의 모습. 
배우 김정현이 과거 드라마 '시간(2018)' 촬영 중 스킨십 장면을 거부한 이유가 당시 연인이었던 서예지의 지시 때문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른쪽 장면은 '시간 ' 제작발표회 당시 상대 배우 서현의 팔짱을 거부한 김정현의 모습.  ⓒ영화 '기억을 만나다' 스틸컷 (왼쪽), iMBC

 

김정현의 소속사 계약분쟁이 한창인 시점에서 해당 대화 내용이 갑자기 공개된 이유는 무엇일까? 계약분쟁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중도 하차’에는 서예지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걸 어필하고 싶은 걸까?

하지만 서예지는 책임이 없다는 게 법조계 의견이다. 로톡뉴스에 따르면, 권단 변호사는 “김정현은 서예지의 말을 따라야 할 의무가 없었다”며 “서예지는 소속사와 김정현 사이의 계약에서 제3자”라고 말했다. 방호근 변호사도 “연인 관계에서 (스킨십 거부) 제안을 받아들일지, 받아들이지 않을지는 김정현이 자신의 책임으로 결정할 사항”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면 그에 대한 책임도 배우인 당사자가 지는 것이 타당하다”고 했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대화 내용이 공개되면서 오히려 서예지가 역풍을 맞고 있다. 일부 언론은 과거 서예지의 발언까지 모조리 보도하며 그를 ‘이상한 여자‘로, 김정현은 ‘불쌍한 남자’로 취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의 본질은 두 사람이 주고받은 과거 메시지가 아닌 김정현의 계약 분쟁이라는 점이다. 설령 김정현이 서예지한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할 지라도, 드라마 촬영장에서 무례한 행동을 일삼고 결국 중도하차한 책임은 모두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이인혜 에디터 : inhye.lee@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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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김정현 #서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