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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22일 16시 45분 KST

"아기 낳으려면 무대를 포기해야 한다. 나는 춤을 선택한 것" 46세 발레리나 김주원이 여자로서 선택한 길은 고독하지만, 경외감이 들 정도로 눈물 줄줄이다

고독하지만, 누구나 갈 수는 없는 최고의 길.

채널A
발레리나 김주원 

세계적인 발레리나인 김주원이 ”저는 여자로서 살아가는 삶에서 춤을 선택한 것”이라고 밝혔다.

20일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한 김주원의 고민은 은퇴가 너무나도 두렵다는 것.

발레리나 평균 은퇴 나이인 약 40세를 훌쩍 넘은 46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는 최고의 발레리나 김주원은 ‘발레가 인생의 전부’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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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의 발 

김주원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발레를 시작해 러시아 유학을 거쳐 만 19세에 국립발레단 생활을 시작하느라 ”(다른 이들이 겪은 것과 같은) 학창 시절이 저에게는 없었던 것 같다. 그 나이대에 겪어야 했던 정서적 경험을 하지 못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주원은 ”사랑도 하고, 남자친구도 만났다. 그런데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갖고 싶어 하더라”며 ”하지만 저는 3년 후까지 이미 공연이 잡혀 있고, 원하는 길이 있었다”라고 지난날을 되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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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의 선택은 언제나 무대였다. 

″아이를 갖게 되면 1,2년 정도 무대를 떠나 있어야 하는데, 저로서는 공연이 너무나 소중했다”라고 말한 김주원은 ”그렇게 해서 (연인과) 헤어지게 됐고, 그렇게 춤을 추다 보니, 어느덧 46까지 왔다”라고 멋쩍게 웃었다.    

오직 춤만이 전부인 삶. 김주원은 자신보다 1살 어린 친한 발레리나가 어느 날 ‘이제 발레 그만하고, 아기 갖고 싶다’라며 무대를 떠난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김주원은 ”당시에도 그 친구는 너무나 훌륭하고 아름다운 쉐입을 가진 세계적인 발레리나였다. 정말 사랑하는 걸 선택하기 위해 정말 사랑하는 걸 버려야 했던 것”이라며 ”후배가 떠날 때 많은 생각이 들었고, 저도 여자로서의 삶을 생각해 보게 되었다”라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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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 은퇴에 큰 충격을 받았던 김주원 

뒤이어, 김주원은 ”출산이라는 게 아름답고 경이롭고, 신비스러운 거지만 우리는 (둘다를 가지지 못하고) 양쪽의 길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라며 ”나이가 들었을 때는 많이 후회할 수도 있지만, 아직 춤을 출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저의 선택이 너무 행복하다. 저는 여자로서 살아가는 삶에서 춤을 선택한 것”이라고 말해 울림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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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선택에 행복한 김주원 

김주원은 1998년부터 15년간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를 지냈으며, 2006년에는 무용계 최고 권위인 ‘브누아 드 라 당스’에서 최고 여성 무용수상을 받았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