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CNN이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술 후 위독한 상태에 처했다고 보도해 전 세계가 촉각을 곤두세운 가운데, 미국 당국은 김 위원장이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평양이 아닌 원산으로 거처를 옮겼다는 정보를 파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미 행정부 관계자는 22일, 김 위원장이 원산에 체류했다고 밝혔다. 또 15~20일 사이 부축을 받거나 휠체어를 이용하지 않고 걷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한다. 미 당국은 정찰기 등을 투입해 이같은 내용을 파악했다.
이에 따르면 김 위원장 주변에서 복수의 인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한다. 이에 비만과 흡연 등 질병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할 가능성이 있는 김 위원장이 평양을 떠나 원산으로 거처를 옮긴 것으로 보인다.
미 당국은 원산 별장에서 김 위원장이 ‘모종의 의학적 시술 또는 치료’를 받았다는 점도 파악했다. 이 점에 무게를 두고 그의 상태를 계속 확인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존 하이튼 미국 합참 차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북한의 핵과 군사력에 대한 전적인 통제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 역시 김 위원장의 현재 상태가 위중하다는 보도에 대해 ”그런 동향은 파악된 것이 없다”며 ”김 위원장은 현재 측근 인사들과 함께 지방에 체류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