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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이 이번에는 연달아 '미래통합당' 대신 '더불어민주당'이라고 말했다

이전에도 '민주당'을 떠올리게 하는 실수를 했다.

김종인 현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이자 선거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었다.

당시 민주당을 승리로 이끌었던 기억이 너무 강렬했던 것인지, 김 위원장은 통합당으로 적을 옮긴 뒤에도 세 차례 ‘민주당‘을 떠올리게 하는 언행을 보였다. 다행히 한 번도 ‘더불어민주당‘이라는 전체 당명을 말하지는 않았는데, 결국 그마저도 깨지고 말았다. 통합당 선거 유세 중 두 차례나 정확하게 ‘더불어민주당’을 국회 과반으로 만들어 달라고 한 것이다.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2020. 4. 9.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2020. 4. 9. ⓒ뉴스1

9일 뉴스1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서울 중랑구 상봉동 상봉터미널 팔각정 앞에서 진행된 지원유세 연설에 나섰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번에도 서울 시민들이,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 과반 의석을 차지하도록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를 많이 국회에 보내시면, 현재 문재인 정부의 모든 실정을 한꺼번에 바꿀 수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며 더불어민주당이 국회의 과반 의석을 차지하도록 도와달라는 점은 아귀가 맞지 않는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이라고 했어야 할 부분을 전부 ‘더불어민주당’이라고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9일 김 위원장은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후 현충원을 참배하며 방명록에 ‘민’이라는 글자를 썼다 지웠고, 3일 인천 지원유세에서는 ”우리 통합민... 통합당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모두 ‘민주당‘을 떠올릴 만한 부분이다. 5일 부산 지원유세에서는 ”최종적으로 봐서는 민주통합당이 압승하리라고 믿는다”고 말해 ‘민주’라는 단어를 완성시켰다.

이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고령의 김 위원장이 전국을 누비는 강행군을 진행하는 한편, 후보자들의 막말 사태 등을 수습하느라 피로가 쌓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한다.

김현유 에디터: hyunyu.kim@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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