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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1월 17일 18시 41분 KST | 업데이트됨 2022년 01월 17일 18시 43분 KST

안희정 전 지사의 성범죄 옹호한 김건희씨에게 사과 요구한 김지은씨

여전히 고통받고 있는 김지은씨.

뉴스1/JTBC
김건희씨. 김지은씨.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의 성폭력을 고발했던 김지은씨가 김건희씨에게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6일 MBC ‘스트레이트‘가 방송한 ‘김건희 7시간 통화’에는 안희정 전 지사 관련 내용도 포함됐다. 김건희씨는 서울의 소리 기자와 대화하던 중에 ”안희정이 솔직히 불쌍하다. 나랑 남편은 안희정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건희씨는 ”돈 안 챙겨주니까 미투가 터지는 것 아니냐”라고 말하며 미투 운동 자체를 폄하했다.

MBC
김건희씨의 주장.
MBC
김건희씨의 주장.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자신의 지위를 악용해 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 3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유력한 대권 주자였던 안 전 지사의 성범죄는 그의 비서이자 피해자였던 김지은씨의 폭로로 온 세상에 드러났다.

대법원 판결까지 끝난 안희정 전 지사의 성범죄를 아무렇지 않게 옹호하는 김건희씨에 대해 김지은씨가 분노했다.

김지은씨는 17일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음모론과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보았습니다. 피해자들의 울부짖음이 담긴 미투를 그렇게 쉽게 폄훼하는 말들도 들었습니다”라며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했다.

″당신들이 생각없이 내뱉은 말들이 결국 2차 가해의 씨앗이 되었고, 지금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는 김지은씨는 ”당신들이 세상을 바꿔줄 것이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변화의 노력에 장애물이 되지는 말아주십시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김건희씨는 ‘스트레이트’에 ”미투 발언은 부적절했다”라며 해명했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다. 

<김건희씨 미투 관련 발언에 대한 안희정 성폭력 피해자의 사과 요구>

 

김건희씨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요구합니다. 법원 판결로 유죄가 확정된 사건에조차 음모론과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보았습니다. 피해자들의 울부짖음이 담긴 미투를 그렇게 쉽게 폄훼하는 말들도 들었습니다.

 

사과하십시오. 당신들이 생각없이 내뱉은 말들이 결국 2차 가해의 씨앗이 되었고, 지금도 악플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2차 가해자들은 청와대, 여당 후보의 캠프 뿐만 아니라 야당 캠프에도 있다는 사실을 이번에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들이 세상을 바꿔줄 것이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변화의 노력에 장애물이 되지는 말아주십시오.

 

한낱 유한한 권력을 가지고, 국민을 나누고, 조종하고, 조롱하는 당신들에게 맞서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2022.1.17

김지은 (‘김지은입니다’ 저자)

도혜민 에디터: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