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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5월 14일 14시 32분 KST

김제동이 문 대통령에 대해 "박수 쳐주는 것은 좋은데 찬양까지 가면 안된다"고 말했다

봉하마을에서 특강을 했다.

방송인 김제동씨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좋은 일이다, 자기 옷은 자기가 벗는 대통령 나왔다”면서 ”박수까지 쳐주는 것은 좋은데 찬양까지 가면 안된다”고 말했다.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1일 저녁 노무현재단 주최로 봉하마을에서 열린 ‘사람사는 세상’ 특강에서 이런 소신을 밝혔다. 김씨는 세상사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풀어내면서 문 대통령과 문 대통령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에 관한 이야기도 꺼냈다. 김씨는 문 대통령이 청와대 회의 등에서 스스로 윗옷을 벗어 거는 모습을 선보여 화제가 된 일과 관련해 ”좋은 일이다, 자기 옷은 자기가 벗는 대통령이 이제 된 것이다, 그동안 국민들이 대통령을 걱정하는 세상이었다, 오죽하면 대한민국 국민들의 취미가 ‘국난극복’이라고 했겠느냐”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씨는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이 윗옷을 자기가 벗겠다고 하면, 박수까지 쳐주는 것은 좋은데 찬양까지 가면 안 된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어 ”문 대통령을 찬양하면 안 된다는 말을 여기서 한다, 좋은 일이기는 한데 찬양까지 가면 안 된다, 찬양받아야 하는 사람은 누구냐”라면서 ”평생 내 옷은 내가 걸고 사는 우리가 찬양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대통령이 좋은 일 있으면 국민들이 좋고 국민들이 찬양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  

노무현재단

김씨는 한진그룹 총수 일가의 ‘갑질’과 관련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비행기에서 땅콩을 주면 간단하다, 까서 먹고 자면 된다, 얼마나 간단하고 편하냐”라며 ”자기들 지분은 10%밖에 없으면서 나머지 90%는 국민의 것인지에 대해서도 모른다, 일하는 사람들은 월급을 받아가는 사람이라는 생각만 하고, 이들이 우리 회사 이익을 내어주는 동료라는 생각을 못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컵에 담긴 물을 보면 마시면 된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던진다, 마시면 쉽다, 던지면 힘들다, 땅콩을 까달라 하고 안 되면 화내야 하고, 그러다가 무릎 꿇려야 하고, 안되면 비행기 돌려야 하고, 그 다음에는 사과하고, 벌써 몇 단계냐... 왜 일을 크게 만드는 것이냐”라고 비판을 이어갔다. 

노무현재단

김씨는 ‘분단과 통일’ 주제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우리한테 가장 큰 적폐,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적폐가 있다, 적폐청산이 무엇이냐, 우리가 싼 똥을 우리가 치워주고 가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세대가 싼 똥이 가장 큰 게 ‘분단’이다. 한 민족이니 통일하자는 게 아니라 아이들한테 좋은 거니까 통일을 하자고 해야 한다”라며 ”아이들은 기차 타고 비엔나까지 수학여행 갈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 특강은 재단 쪽이 마련한 의자 3000개가 꽉 차서 서서 강의를 듣는 이들이 많았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고 오마이뉴스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