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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의 아들·영웅·자랑이 버스에 탔다" 양궁 김제덕 선수의 등굣길은 처음부터 끝까지 예사롭지 않다

금메달리스트의 학교 가는 길.

김제덕 선수의 학교 가는 길
김제덕 선수의 학교 가는 길 ⓒKBS

2020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인 김제덕 선수는 현재 경북일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다. 올림픽 종료 후 예천 곳곳에는 김제덕 선수의 승리를 환호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렸는데, 역시 김제덕 선수의 학교 가는 길은 예사롭지 않았다.  

버스를 기다리는 김제덕 선수 
버스를 기다리는 김제덕 선수  ⓒKBS
현재 예천 상황.jpg 
현재 예천 상황.jpg  ⓒKBS

 

1. 탑승 

깜짝 놀란 김제덕 선수 
깜짝 놀란 김제덕 선수  ⓒKBS
일동 환호하는 예천 할머니들 
일동 환호하는 예천 할머니들  ⓒKBS

21일 KBS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는 김제덕 선수가 평소처럼 버스정류장에서 휴대폰을 들여다보며 버스를 기다린 뒤 탑승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김 선수가 올라타자마자 버스 내는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제덕이 아이가?” ”영웅 제덕이다” ”잘생겼다잉” 순식간에 버스 안에 탑승한 할머니들의 모든 주목을 받아버린 김제덕 선수는 할머니들이 앉으라고 한 자리에 앉아 칭찬 세례를 들었다.

 

2. 착석

학생들에게 '제덕이 오빠 버스 탔다'고 알려주는 친절한 버스 기사 
학생들에게 "제덕이 오빠 버스 탔다"고 알려주는 친절한 버스 기사  ⓒKBS
얼굴 빨개진 김제덕 선수 
얼굴 빨개진 김제덕 선수  ⓒKBS
웅성거리는 버스 안 학생들 
웅성거리는 버스 안 학생들  ⓒKBS
안 들려 주문을 외우는 김제덕 선수 
안 들려 주문을 외우는 김제덕 선수  ⓒKBS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니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 여자 학생들이 많이 타기 시작했는데, 갑자기 버스 기사가 ”여기 제덕이 오빠 (버스) 탔어요”라며 학생들에게 김 선수의 탑승 사실을 전파하기 시작한 것. ‘말이라도 걸어보라’는 버스 기사의 부추김을 못 들은 척하고 있던 김 선수는 얼굴이 빨개지고 말았는데, 만원 버스는 순식간에 김 선수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찼다.

 

3. 하차 

김제덕 선수가 꾸벅 인사하자 좋아하는 예천 팬들 
김제덕 선수가 꾸벅 인사하자 좋아하는 예천 팬들  ⓒKBS
간신히 버스에서 내리는 김제덕 선수 
간신히 버스에서 내리는 김제덕 선수  ⓒKBS
'신기하다' '인사했어' 
"신기하다" "인사했어"  ⓒKBS

창문 너머로 김 선수를 알아본 학생을 향해 김 선수가 꾸벅 인사를 하자 환호가 쏟아졌고, 김 선수는 내릴 때가 되어 자리에서 일어났을 뿐인데 우렁찬 박수 소리를 한몸에 받으며 버스에서 하차했다. 김 선수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갑자기 박수를 쳐서 부담스럽기도 하고, 쑥스러웠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2004년생인 김 선수는 예천초등학교, 예천중학교를 나왔으며 ”초등학교 3학년 때 양궁부를 모집한다고 하는데, 친구가 농담삼아 저한테 ‘손들어봐’라고 해서 손들었다가” 얼떨결에 양궁을 시작하게 됐다.

 

곽상아 : sanga.kwak@huff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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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살림하는 남자들 #고등학생 #김제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