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학교 총학생회가 로고 표절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를 하고 나섰다. 

김재환 소속사 스윙엔터테인먼트는 3일 밤 중앙대학교 제62대 총학생회에서 보내온 사과문을 공개하고 ”해당 사안으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팬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 드린다”라고 전했다.

중앙대학교 서울캠퍼스 제62대 총학생회는 지난 2일 출범과 동시에 표절 총학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총학 이름과 로고가 워너원 출신 가수 김재환의 팬클럽 로고와 이름 등을 표절했다는 지적이 쏟아지면서다. 

총학생회 측은 앞서 유사성 문제를 제기하는 학생에게 “62대 총학생회의 방향성과 기조에 있어서 아이돌 팬덤과 유사한 점 인지하고 있다”라며 ”우연스럽게 겹치게 된 점,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고 답한 바 있다. 또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윈드’라는 이름과 이모티콘(:D)을 사용했다는 점 등 유사한 부분은 존재한다”라면서도 ”해당 이모티콘은 해외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표절 논란까지 번질 내용은 아니라고 판단했다”라고 발언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이후 김재환 소속사는 ”‘WIND’라는 단어 자체는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단어이지만, ‘WIN:D’라는 공식 표기와 웃는 로고의 사용은 ‘유사’가 아닌 ‘동일’이라고 보이며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라면서 ”중앙대학교 62대 총학생회에 김재환의 팬클럽 ‘WIN:D’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표기법(WIN:D) 및 로고 교체를 요청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총학생회는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로고를 교체하겠다고 했다. 

총학생회장단은 ”중앙대학교 62대 총학생회 이름으로 사용된 ‘WIN:D’와 관련된 일련의 일들에 대하여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가수 김재환님과 팬 여러분께 큰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어 ”이름에 대하여 사전 조사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채 안일하게 사용한 점 반성하고 있다. 또한 12월 2일 저녁부터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와 카카오톡 채널 등 총학생회 공식 소통 채널을 통해 보내주신 문의 내용에 신중치 못한 태도를 보인 점, 구체적인 상황 설명 및 사과를 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선 일들에 대하여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으며 사과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도 알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총학생회 이름과 로고를 전면 교체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끝으로 ”저희의 불찰로 상처받으신 김재환님과 팬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빠르게 해결하겠다”라면서 거듭 사과했다.

총학생회 공식 페이스북에 앞서 게시됐던 로고와 총학 이름은 모두 삭제된 상태다.

김태우 에디터: taewoo.kim@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