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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2월 05일 10시 08분 KST | 업데이트됨 2022년 02월 05일 10시 15분 KST

"부디 그대 나를 잡아줘" 배구선수 김인혁이 인스타그램에 마지막으로 올린 글은 가슴 아프다

그는 악플 피해자였다.

김인혁 인스타그램
김인혁 선수.

배구선수 김인혁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인혁이 소속된 프로 배구 구단 삼성화재 블루팡스 관계자는 지난 4일 ”김인혁이 이날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경찰이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1995년생 올해 28살이 된 김인혁은 지난 2017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한국전력 빅스톰에 입단했다. 2020년에는 삼성화재로 트레이드 이적했다. 이후 부상 때문에 경기에서 거의 뛰지 못했던 김인혁은 지난해 12월부터 치료를 위해 자택에서 지냈다. 

생전 김인혁은 악플로 인한 피해를 토로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김인혁은 인스타그램에 ”저를 옆에서 본 것도 아니고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 않나. 화장을 한번도 한 적이 없다. 남자 안 좋아하고, 공개 안 했을 뿐 여자친구도 있었다. AV 배우도 안 했다”라고 썼다. 끊이지 않는 악플을 참다 못한 김인혁의 공개 반박이었다. 

김인혁 인스타그램
김인혁 선수가 공개한 악플.

김인혁은 실제 악플도 공개했는데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경기 때마다 수많은 디엠과 악플 진짜 버티기 힘들다. 변명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왔지만 이제는 그만해 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제 고인이 된 김인혁이 인스타그램에 마지막으로 쓴 게시물에는 ”부디 그대 나를 잡아줘. 흔들리는 나를 일으켜. 제발 이 거친 파도가 날 집어삼키지 않게 부디 그대 나를 안아줘” 가수 심규선의 노래 ‘부디’ 가사가 적혔다. 

 본인이나 주변 사람을 위해 도움이 필요한 경우 다음 전화번호로 24시간 전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살예방핫라인 1577-0199 / 희망의 전화 129 / 생명의 전화 1588-9191 / 청소년 전화 1388) 생명의 전화 홈페이지(클릭)에서 우울 및 스트레스 척도를 자가진단 해볼 수 있다.

도혜민 기자: hyemin.do@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