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현숙이 아들과 함께 낚시하던 중 눈물을 흘렸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용감한 솔로 육아-내가 키운다’에서는 김현숙이 아들 하민이와 함께 바다낚시에 도전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현숙은 “하민이가 바다를 좋아하는데, 특히 아빠랑 많이 했던 낚시를 굉장히 좋아한다”며 “이제는 안되지 않나. 저랑 단둘이 해본 적은 한 번도 없다. 이왕 제주도에 왔으니 하민이가 좋아하는 낚시를 시켜주고 싶었다”라고 털어놨다.

낚시터 사장님은 하민이에게 낚싯대를 건네며 “대나무 낚싯대를 사용할 거다. 이거 다 아저씨가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하민이는 “우리 아빠도 대나무 낚싯대로 했는데. 우리 아빠도 다 만든 거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아들의 말에 김현숙은 조금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장님이 바늘에 새우 미끼를 끼우는 모습을 본 하민이가 “못 끼우겠다”고 하자 김현숙은 “엄마가 해주겠다. 새우는 낄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월척을 꿈꾸던 강태공 하민이는 계속 물고기를 잡지 못했다. “새우보다 지렁이가 조금 더 오래 버텨주는 맛이 있다”는 사장님 말에 하민이는 미끼를 지렁이로 바꾸고 싶어 했다. 지렁이를 보고 겁을 먹은 김현숙은 “새우는 끼워줄 수 있을 거 같다”며 망설였다. 결국 하민이는 사장님이 끼워준 갯지렁이로 낚시를 시도했고, 물고기를 잡았다.  

첫 낚시에 성공해 신난 하민이는 엄마 김현숙에게 지렁이를 끼워달라고 했다. 김현숙은 “나는 지렁이를 못 잡는다. 못하겠다”고 울상을 지었다. 하민이는 “지렁이도 못 끼우는 사람”이라며 속상해했다. 지렁이를 무서워하는 김현숙 모습에 하민이는 “아빠는 그냥 손으로 잡아서 끼워줬는데”라고 아쉬워했다. 김현숙은 “엄마는 징그러운 걸 너무 싫어한다”라며 미안해했다.

스튜디오에서 자신의 모습을 지켜본 김현숙은 “온갖 생각이 다 들더라. 자격지심일지 모르겠는데 지렁이 때문에 눈물이 날지 몰랐다. 지렁이 때문에 아이한테 하지 말라고 할 수 없지 않나”라며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라 앞으로 해줘야 하지 않나. 지렁이 때문에 만감이 교차하더라”라며 울컥했다.

그는 하민이를 위해 다시 한번 용기를 냈고, 지렁이를 바늘에 끼는 데 성공했다. 김현숙은 “못 잡으면 큰일 난다”는 아들에게 김현숙은 “바다가 허락해야 고기가 오지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며 여유롭게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아빠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노력에 출연진들은 박수를 보냈다. 

김현숙은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솔직히 용기가 좀 생겼다. 그리고 하면서 용기를 많이 얻게 된다. 하민이 덕분에 안 해봤던 일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됐다. 못한다고 생각했던 일도 이제는 도전도 하게 되고, 해보니까 ‘할 수 있네?’라는 생각이 들더라. 함께 성장해나가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소윤 에디터 : soyoon.lee@huff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