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9대 국회의원 시절 3년간 보좌진을 34명을 고용했던 가운데 이들에게 공식 휴가를 하루도 주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 후보자 측은 ”보좌진을 직접 해고한 적은 없다”며 ”부풀린 명단을 낸 것에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28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인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 시절이던 지난 2012년부터 2015년 동안 고용한 보좌진은 총 34명이다.
보좌진들의 평균 근속일은 9개월 가량인 278일로 인턴은 107명, 인턴을 제외한 인원은 398명이었다. 이 중에서 2년 이상 근속한 보좌진은 4명에 불과했고, 6개월 미만 17명, 3개월 미만 11명, 1개월 미만 2명 등이었다. 한 보좌진은 7일간 근무한 뒤 그만두기도 했다.
특히 이들 모두에게 주어진 공식 휴가는 ‘0일’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보좌진 성비도 34명 중 79%인 15명이 남성, 21%인 4명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후보자 측은 ”민간기업으로 이직하거나 다른 의원실로 승진해 가거나 건강상 이유로 사직한 경우가 있었다”며 ”다른 인원을 채용한 게 아니라 승진한 사례도 있다”고 반박했다.
정재민, 김진희 기자 ddakbom@news1.kr